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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당 1억 정부 보조금, 지자체마다 도입 추진···탄력받는 전기버스 시대

중앙일보 2017.04.20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운영하던 남산순환 전기버스 [사진 제조사]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운영하던 남산순환 전기버스 [사진 제조사]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전기차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버스와 같은 상용차 영역이 꼽힌다.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공해물질 배출이 많다. 또 승용차와 달리 정해진 지점만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주행거리 한계에 대한 대비를 하기에 한결 쉽다.
 

상용차 영역, 전기차 성장 가능성 커
일부 업체 양산, 현대차는 내년 출시
지난 한 해 등록된 버스 52대 불과
미국 스쿨버스 대체 등 해외는 활발

이 때문에 업계는 진작에 전기 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각 지자체 역시 전기 상용차 도입을 추진해 친환경 도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등록된 전기버스는 52대로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하다. 정부의 보조금 혜택은 전기버스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버스는 대당 보조금 1억원씩 100대까지 지원되며, 저상버스 구조를 가질 경우 추가 보조금 1억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서둘러 전기버스를 준비하는 것도 이러한 혜택의 영향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CNG 하이브리드버스. [사진 제조사]

현대자동차의 CNG 하이브리드버스. [사진 제조사]

현대자동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버스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0년 전기버스를 개발한 바 있다. 내년에 출시될 전기버스는 한번 충전으로 약 290㎞ 정도를 주행하는 것이 목표다. 충전시간은 급속충전 기준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기버스를 양산한 업체도 있다. 경전철 제작회사인 우진산전은 국제전기차엑스포(iEVE)를 통해 양산형 전기버스를 공개했다. 이 전기버스는 인증까지 마친 상황이다. 204㎾h급 LG화학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150㎞를 달린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기 승용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20㎾h 내외이니 전기 승용차보다 10배 이상 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2009년 전기버스를 개발한 자일대우는 충전 방식에 따라 플러그인, 배터리 교환, 무선 충전 등 3가지 전기버스 기술을 보유 중이다. 각각 방식이 적용된 전기버스가 제작됐으며, 일부는 시범운영까지 마쳤다. 플러그인 충전 방식은 일반적인 전기승용차와 동일하게 외부 전원을 이용해 버스의 배터리를 충전한다. 배터리 교환 방식은 버스 지붕에 장착된 배터리를 자동화 기계를 사용해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무선충전은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동일하게 무선충전 주차장에 버스를 세워두면 자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개발된 전기버스는 이미 운행이 시작돼 일반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전기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김포시는 이번 달부터 전기버스를 도입해 수도권 최초로 전기버스를 활용해 나가고 있다. 모든 지자체가 전기버스 도입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포항시는 2013~2014년까지 배터리 교환 전기버스 2대를 노인복지 회관 셔틀 용도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2018년까지 전기버스 25대를 시내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충전소 확보와 배터리 리스사업 등 자금 조달 문제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당초 2018년까지 전기버스 300대를 도입해 서울 시내를 달리게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운영한 9대의 남산순환 전기버스가 노후화와 잦은 잔고장을 일으켰고 현재 폐차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렇다 할 대안 없이 손을 놓고 있다. 현재 남산순환 전기버스는 지난해 말을 끝으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외의 전기버스 도입에 대한 부분 역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전기버스 보급에 한창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스쿨버스를 전기버스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지역교통 청정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기버스·연료전지 택시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런 친환경 이동 수단을 운영할 경우 도입 비용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설비 공사비 전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전기버스에 보급에 더 적극적이다. 이중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도약한 비야디(BYD)는 미국·브라질·헝가리에 이어 프랑스에도 대규모 전기버스 공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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