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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누에바, 불운 떨치고 8이닝 무실점 첫승

중앙일보 2017.04.19 22:26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도미니카공화국)가 한국 무대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비야누에바는 19일 대전 LG전에서 8이닝 동안 3피안타·무사사구·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빠른 공은 시속 140㎞ 중반에 머물렀지만 투심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골고루 활용했다. 구종뿐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는 수준 높은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14일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3·미국)는 비야누에바를 보고 "왜 여기 있느냐"고 물었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통산 476경기에서 51승56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한 수준급 빅리거였다. 11년 동안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연봉 총액이 2000만 달러(약 230억원)에 이른다. 비야누에바의 경력을 잘 아는 외국인 선수들은 그가 한국에서 뛰는 걸 의아해 했다.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비야누에바는 개막 후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를 1개만 줬지만 수비 실책으로 2실점(비자책)했다. 7일 KIA전에선 5이닝 4실점으로 2패째를 떠안았다. 13일 삼성전에서는 6과3분의1이닝 1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거듭된 불운에도 비야누에바는 "내 할 일만 하면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에도 그는 "초조해하지 않고 야구를 즐겼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웃었다.
SK는 인천 넥센전에서 김동엽의 3점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SK는 7연승, 넥센은 6연패를 기록했다. 서울 잠실에서 두산은 9회 말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2-1 승리를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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