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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타임지 인터뷰 "오바마 대북 정책 '전략적 인내' 완전히 실패"

중앙일보 2017.04.19 20:55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워싱턴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된다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만나겠다”며 “하지만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 북핵 동결이나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담보될때만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타임지와의 인터뷰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2시간 동안 이뤄졌다. 인터뷰에는 문 후보의 외교 안보 공약을 총괄하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과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도 배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타임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타임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타임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타임지]

문 후보는 한·미 관계에 대해 “한·미 양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을 한다면 한국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미군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어떠한 결정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 한다면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중국에도 북한을 제어하지 못 한다면 대북 제재가 강화될 것이고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가 불가피함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는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 동결, 미사일 실험·핵 실험 중단을 하도록 설득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대북 봉쇄정책과 미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 비핵화 관련 정책들과 비교하면서다.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 없이 남북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이 가동됐고 심지어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선 북한 비핵화를 비롯해 북·미관계 정상화도 언급이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모든 것들이 중단됐다”며 “현재 북핵이 더 고도화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단계별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이번 인터뷰는 서방 언론이 문 후보의 대북문제 해법에 대해 잘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 후보가 북한에 대한 여러가지 예측 불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낼 수 있는 외교적 역량과 준비된 국정운영을 갖춘 후보는 문 후보 뿐”이라고 말했다. 위문희·정종훈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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