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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회 참가한 아버지의 ‘핵 사이다’ 발언

중앙일보 2017.04.19 18:28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임대아파트 주민에 대한 차별 발언에 ‘핵 사이다 발언’으로 훈계한 사연이 화제다.
▲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버지의 반상회 핵 사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포항에 거주 중이라고 자신을 밝힌 게시자는 “내 아버지가 반상회에 함께 가자고 해서 참석하게 됐고 반상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반상회가 끝나갈 무렵 부녀회 대표가 건의 사항을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당시 부녀회장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바로 옆에 있는 임대 아파트 자녀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부녀회장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도 학교에 민원을 넣자는 데 동의했다.
 
게시자는 “일부 주민들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부녀회장은 ‘격이 떨어진다’고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 단지 옆에는 형편이 어려운 세대가 사는 '주공 임대 아파트'가 있다. 부녀회 대표는 “못사는 애들과 같은 반인 것이 싫다”며 “학교에 민원을 넣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소 욱하는 성격을 가진 자신의 아버지가 분노하며 “여기 40평 이상 사시는 분 손들어 보라”고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 일부가 손을 들자 아버지는 “대출 10원 없이 아파트 사신 분 손들어 보라”고 다시 묻자 이번에는 자신의 아버지 말고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주민들을 향해 “달랑 5억도 안 되는 것이 그 돈이 없느냐? 거지들처럼 대출 받고 왜 사는가? 어디 돈으로 애들 귀천을 따지냐? 격이 떨어져서 같이 있지 못하겠다”하고 반상회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게시자는 “강남에만 있을 줄 알았던 일이 지방 도시에도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사람 앞날 모르는데 정신 나간 사람들 많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났는데 아버지 사이다 반응에 속이 뻥 뚫렸다”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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