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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심(勞心) 잡기..."일자리 질 개선하고 공정성 높이겠다"

중앙일보 2017.04.19 18:1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9일 노동공약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4ㆍ19 민주묘소 참배
방명록에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한국노총 찾아 노동정책 간담회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 공약

안 후보는 이날 오전 4ㆍ19 혁명 57주년을 맞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대선 후보 중 가장 이른 오전 6시 50분이었다. 참배에는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장병완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 캠프 인사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했다.  
안철수 김주열 열사 참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안철수 김주열 열사 참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4ㆍ19 정신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그런 뒤 1960년 3ㆍ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4ㆍ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당시 마산상고 1학년생 김주열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이후 곧장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정책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김성식, 김관영, 오세정, 조배숙 의원 등 당내 정책통들을 모두 대동하고서다. 한국노총은 조합원 총투표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한국노총의 조합원은 100만 명에 가깝다. 그만큼 후보간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4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자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를 몇개 늘리겠다는 일자리 정책보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며 “비정규직을 대폭 줄이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 청년이 가고 싶어하는 좋은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산별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 등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산별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 등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우리 역사상 4ㆍ19 혁명 이후 출생한 첫 대통령이 된다. 그리고 IT 1세대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일자리 변화와 양극화에 잘 대처하려면 대통령이 나서서 노동계와 경제계의 힘을 모아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직업훈련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가짜뉴스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이 서로 권력을 주고받는다면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심지어 기득권 양당은 제가 공무원 임금삭감을 주장했다는 가짜뉴스까지 퍼뜨리고 있다. 국민은 더 이상 이런 구태정치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한국노총 방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지 않았다. 토론회 준비 상황 등을 묻는 질문에는 “만날 사람이 있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대선 초반 판세를 결정할 최대 변수인 이날 TV 토론 준비로 마음이 급했던 탓이다. 안 후보는 이후 당사 등에서 방송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공약인 ‘안철수의 안심(安心) 일터’를 발표했다. 최저임금은 1만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2022년을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목표 시한으로 잡아놓았다. 그는 한국노총과의 대담에서도 “최저임금이 낮은 상태로 많은 젊은이가 고통받는다”며 “300만명 정도가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음에도 그 이하로 받고 있는데 반드시 법을 지키게 하겠다는 게 저의 중요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연평균 근로시간 1800시간 대로 단축 ^근로감독관 확충 ^구직휴가 도입 ^고용보험 급여액 인상 ^임금 체불 예측 시스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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