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빈슨 항로 변경 요청했냐 질문에 中 외교부 “미국과 밀접히 소통”

중앙일보 2017.04.19 18:04
중국 정부가 연일 도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에게 한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엄중 경고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한 입장과 ‘엄중한 우려(嚴重關切)’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교 레토릭에서 ‘엄중한 우려’는 “곧 간섭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강도 높은 표현이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이 확고부동하다”면서 “유관 각국은 현재 한반도 긴장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자체 일정에 따라 매주, 매월, 매년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팅옌(張庭延) 초대 주한중국대사는 18일 자 홍콩 대공보에 “북한 정부가 최근 각국 대사관에 평양을 떠날 것을 권고하면서 특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알렸다”며 북한의 전쟁 발언이 엄포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루캉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이 영해 낙하땐 자위대를 전진 배치하겠다”는 일본 정부를 향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발표와 달리 여전히 인도네시아 해역에 머무는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의 경로를 놓고 미ㆍ중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칼빈슨 함을 한반도로 보내지 말 것을 미국에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미국,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관련 각국은 현재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