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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싸워서 이기는 군 되라"…8월1일 대대적 열병식

중앙일보 2017.04.19 17:2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18일 군 편제개혁에 따라 새로이 편성된 84개 군급 부대의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뒤 기념촬영했다. [베이징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18일 군 편제개혁에 따라 새로이 편성된 84개 군급 부대의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뒤 기념촬영했다. [베이징 신화=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추진해 온 인민해방군 개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84개 군급 부대 지휘관회의 소집
2015년부터 추진한 군 개혁 마무리
육군 중심서 해·공·로켓군 강화
당의 지휘와 연합작전 강조
창군 90주년 맞아 대대적 열벙식

19일 중국 관영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군 편제 개혁 이후 처음으로 인민해방군 육·해·공 등 각 군종의 84개 군급(軍級) 부대 사령관과 정치위원들을 소집한 회의를 열었다. 
 
중앙군사위 청사인 8·1대루(大樓)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한국으로 치면 전군 지휘관회의에 비유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급 부대는 통상 소장(少將)이 지휘하며 대교(大校)가 지휘관인 집단군보다 더 상급이다.  
 
중국의 군사 관련 최고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직하는 시 주석은 2015년부터 대대적인 인민해방군 개혁을 추진해왔다. 
 
육군 중심의 재래전 위주 조직에서 해·공군과 전략미사일 부대인 로켓군을 강화하고 통합지휘기구를 창설하는 등 현대전 추세에 걸맞는 편제 개편과 전력 증강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시 주석은 이날 지휘관회의에서 자신의 군 개혁 철학이 응축된 4가지 훈령을 내렸다. 
 
▶당의 지휘와 지도에 절대 복종하라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전투의식을 강화하라 ▶작전능력을 높이고 일체화 연합작전 및 새로운 편제에 적응하라 ▶철저한 훈련으로 전투 기풍을 진작하라는 등이다.  
 
이 가운데 당의 지휘와 연합작전을 강조한 것이 주목된다.
 
인민해방군에는 '군사위 주석 책임제'란 원칙이 있다. 당 총서기가 군사위 주석을 겸직하며 군의 모든 사안에 책임을 지고 지휘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에는 직업 군인 출신들에 밀려 이 원칙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후진타오 시절의 군 수뇌부를 부패 혐의로 처벌함과 동시에 7대 군구를 5대 전구로 재편하는 등의 편제 개혁에 착수해 군을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평이다.  
 
시 주석은 또 육·해·공·로켓군의 통합 지휘를 위해 육군 위주의 기존 총참모부를 연합참모부로 개편했다.
 
미군의 합동참모본부를 본뜬 조직이다.
 
시 주석은 또 연합작전지휘 총사령 직책을 신설해 직접 자신이 맡았다.
 
이런 일련의 군사 개혁을 통해 ‘싸울 수 있는 군대(能打仗), 싸워서 이기는 군대(打勝仗)’를 만드는 게 시 주석의 '강군몽(强軍夢)'이다.
 
2015년 9월 3일 중국 전승절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오성홍기를 단 훙치 무개차를 타고 사열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5년 9월 3일 중국 전승절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오성홍기를 단 훙치 무개차를 타고 사열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편 중국 군 당국은 인민해방군 창설 90주년을 맞는 오는 8월 1일 대대적인 열병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베이징 소식통이 밝혔다.
 
군사 분야에 밝은 한 소식통은 "열병식을 통해 시 주석의 군사 개혁이 완성됐음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가을로 예정된 제1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일사불란한 군의 모습과 시 주석의 지도력을 과시한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5년 9월 해외 각국정상 및 고위 대표단을 초청한 가운데 천안문 광장에서 항일전쟁 및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주재했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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