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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친정 공격 선봉에 선 이들은?

중앙일보 2017.04.19 15:15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 공격 최선봉에 섰다.
 

2012년 안철수 최측근이었던 금태섭
"5·18, 6·15 선언 강령 삭제 논란은 안철수 생각" 비판
"실무진 착오 수습했다"는 安 해명 정면 반박
윤영관 "개인 발언 논란에 안철수는 실수 덮어줘"
이언주 "文팬클럽 '문팬' 박근혜 '십알단' 똑같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문재인 캠프 전략 부본부장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18 정신, 6·15 선언 강령 삭제 논란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했던 안철수 후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금 의원은 2012년 안철수 진심캠프의 상황실장으로 당시 안 후보의 최측근이었다.  
 
금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2014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통합 당시 강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정치연합 정강·정책위원장이던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이 '6·15, 10·4 선언 등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제외하자'고 제안했다. 윤 전 장관의 발언은 실무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최종의사결정 주체는 안 후보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금 의원 본인도 당시 새정치연합 대변인이었다. 금 의원은 2015년에 낸 책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에서 "'진심캠프' 때부터 느낀 (안 후보와의) 불통의 문제는 (창당·합당 과정에서도) 한 치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 사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자 당사자인 윤영관 전 장관이 18일 "당시 안철수 위원장과 상의한 적은 없다. 더구나 그런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지시 받은 적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윤 전 장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동분과위원장인 저의 개인적 생각은 정강·정책에 대해 이념적인 지향성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해서 중도층을 끌어안는 외연 확대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통합회의에서) 정강·정책의 서론 부분에 대해 논의할 때 이념 논쟁의 소지가 되는 것들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어떤가 하는 의견을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이 사안이 언론에서 큰 뉴스거리가 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안철수 위원장에게 전화해 경위를 이야기하고 사과하니 오히려 '알았다. 걱정하지 마시라. 잘 정리해 수습하기로 하자'고 했다"며 "그분이나 저나 5·18과 6·15,10·4선언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확실하며 단지, 그 상황에서 저의 실수를 눈감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13일 TV토론에서 강령 삭제 논란에 대해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이언주 의원이 6일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언주 의원이 6일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서 "현재 문재인 팬클럽인 '문팬'은 박근혜 댓글 부대 '십알단'과 똑같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패권정치에 염증을 느껴 탈당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괴물과 싸우는 사람이 괴물을 닮아간다는 니체의 말처럼, 2012년 대선에서 피해를 보았던 민주당과 '문팬'이 학습효과를 통해 똑같이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사진 하태경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사진 하태경 페이스북]

금태섭·이언주 의원과 결은 다르지만,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문제를 연일 제기하고 있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과거 자기 진영에 비수를 꽂는 이로 꼽힌다. 하 의원은 1980년대 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진보인사였다. 하 의원은 "권력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반칙을 뿌리 뽑겠다"며 일명 '문유라 방지법'을 17일 발의하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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