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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근 문체부 장관 대행 “조윤선에 블랙리스트 대국민사과 건의”

중앙일보 2017.04.19 14:54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수근 문체부 장관 대행(왼쪽)과 같은 달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오른쪽) [중앙포토]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수근 문체부 장관 대행(왼쪽)과 같은 달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오른쪽) [중앙포토]

블랙리스트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조윤선 전 장관에게 대국민사과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수근 문체부 1차관(당시 기획조정실장, 현재 장관 대행)은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송 차관은 “국회의 국정농단 사태 진상 규명을 앞두고 실무 부서 국장이 조 전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은폐할 수 없으니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편이 좋다’고 보고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특검에 조사(2017년 1월5일) 받으러 가기 직전이었다. 조 전 장관에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국민사과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조 전 장관은 굉장히 난감해하는 반응이었다. 대국민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아주 난감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영산 문예실장도 조 전 장관에게 ‘시인할 것은 해야한다’고 보고했지만 ‘사과하기는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송 차관은 “조 장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기에 사과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로 받아들였다. 또 당시에는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놓고 다투던 사람도 있어 인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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