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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아내 살리려 목에 '팻말' 걸고 온종일 걷는 남자

중앙일보 2017.04.19 14:48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남편은 거리로 나섰다.
[사진 CBS NEWS]

[사진 CBS NEWS]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앤더슨 시에 사는 래리와 지미 수 스윌링 부부의 눈물겨운 사연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2013년, 아내 지미가 57살이 되던 해에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부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신장을 한 개만 갖고 태어난 지미의 신장 기능이 급속도로 저하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지미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장 이식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DNA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진 CBS NEWS]

[사진 CBS NEWS]

고통스러워하는 지미를 보고만 있을 수 없던 래리는 거리로 나간다. 그는 “아내를 위해 신장 기증자를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온종일 돌아다녔다. 래리는 횡단보도에서 만난 사람에게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한 번만 검사를 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사진 CBS NEWS]

[사진 CBS NEWS]

래리가 피켓을 걸고 거리로 나온 지 1년째, 그가 걸었던 총 거리는 402km 이상이었다. 그의 노력 끝에 1년간 장기 기증 지원자 2000여 명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2013년 9월에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지미는 건강한 삶을 회복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기증하겠다고 나선 사람 중 125명은 기존에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과 DNA가 일치해 신장을 기증받았다는 사실이다. 아내를 살리려는 그의 노력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125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미는 합병증으로 올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래리와 지미의 사연은 아직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며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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