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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군단 누구? 文은 안희정 아들, 安은 손학규가 총대

중앙일보 2017.04.19 12:21
한 때의 적이 든든한 우세지원군으로 등장했다. 역대 대선때마다 경선후유증으로 인해 패자 혹은 비주류측은 뒷짐지고 선거전을 수수방관하는 예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양상은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
 
◇문재인, 안희정-이재명 가족 활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유세에는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가족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현역 자치단체장 신분인 두 사람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특정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에 직접 나설 수 없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정균씨가 '문재인 캠프' 청년유세단에 합류했다. [유은혜 의원 페이스북]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정균씨가 '문재인 캠프' 청년유세단에 합류했다. [유은혜 의원 페이스북]

대신 안 지사의 큰 아들 정균씨가 청년유세단 ‘엄지 척!’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에서 연락이 왔고, 나도 당을 위해 돕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17일 “광화문 광장 집중유세장에서 안 지사의 아들을 만났다. 문 후보 유세단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완전 멋지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문 후보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 수석 대변인의 사진을 인용해 "안희정 지사님과 저는 한 팀이고 동지입이다. 아드님까지 함께 해 주시니 더욱 든든하고 마음이 놓인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 12~13일 광주에서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배식봉사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

 
안 지사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도 지난 16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직후 본격 선거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는 송영길 총괄본부장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광주를 찾아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 관계자는 “문 후보가 TV토론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박 의원이 송 총괄본부장과 함께 투톱으로 유세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가 박영선 의원과 함께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후보가 박영선 의원과 함께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세대별 표심 공략을 위한 유세단도 따로 꾸렸다. 김병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청년유세단 ‘엄지 척!’은 노량진 학원가 등 취업 준비생들이 몰려 있는 현장을 누비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병원·김해영·박용진·이재정·제윤경 의원 등 45세 이하 의원들로만 꾸렸다. 전국 시·도 여성의원, 여성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7080 여성유세단’은 전국의 경로당을 찾아 문 후보의 어르신 공약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노웅래 의원이 유세본부장을 맡아 이들 유세단을 총괄한다.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치어리더 박기량씨도 합류할 예정이다. 
 
◇안철수는 호남 중진이 총력 지원
 
국민의당은 8명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지역 마크맨’으로 현장을 나눠 뛰고 있다.
 
18일 안철수 후보의 대구 유세에는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언주 의원도 초록색 바바리 차림으로 함께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18일 대구 유세에는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힘을 보탰다. [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18일 대구 유세에는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힘을 보탰다. [공동취재단]

손 위원장은 17일엔 부산 전통시장 자갈치시장과 구포시장, 동래 수안시장 등을 개별적으로 찾아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이날 대구에서는 안 후보와 만나 영남권의 표밭을 다졌다.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전남,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병)은 전북, 천정배 의원(광주 서을)은 수도권, 박주선 의원(광주 동남을)은 광주에서 유세 활동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가의 전주 유세에는 '호남 중진'들이 대거 합류했다. [공동취재단]

안철수후보가의 전주 유세에는 '호남 중진'들이 대거 합류했다. [공동취재단]

천근아 연대 세브란스 교수와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는 수도권 등에서 후보 유세를 지원한다. 
 
이날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는 목포-화순-여수-순천-광양으로 이어지는 400~500㎞에 달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사흘째 호남을 훑는 강행군이었다.
 
 박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무실에는 표가 없다. 필수 인력만 남기고 40명 의원 전원 다 지방으로 가라’고 했고, 일부러 선대위 회의 소집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안철수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유세에서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유세본부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름이 알려져있지 않더라도 새로움을 상징할 수 있는 분, IT·예술 분야나 젊은층에서 외부 연사를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 등에 시달린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후보와 별도로 양평 팔당의 딸기 농가와 노량진 학원가 등을 찾아 ‘조용한’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의 동남풍 유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부산 유세에는 김정훈ㆍ유기준ㆍ이헌승ㆍ윤상직 의원 등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18일 부산 유세에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송봉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18일 부산유세에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송봉근 기자]

 
한국당은 전날 대구에 이어 93명인 현역 의원들과 탄탄한 지역 조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 후보는 영남권 표심잡기에 나선 반면 정우택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등 당 지도부는 수도권을 도는 ‘투 트랙’ 전략을 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18일 부산 유세에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송봉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18일 부산유세에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송봉근 기자]

정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이 동남풍으로 승리한 것처럼 보수의 근거지인 TK·PK지역에서 불길을 내고 이를 충청과 수도권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후보와 일정을 따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주축으로 한 유세단 ‘홍준표 대통령 만들기’도 곧 가동된다.  
 
◇유승민 자전거+스쿠터 유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틀 간 수도권에서 유세를 벌였다.
 
전날 인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열린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에는 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데 모였다.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미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7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에서 대선출정식을 했다. [강정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7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에서 대선출정식을 했다. [강정현 기자]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은 선거운동에서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저비용·고효율’을 앞세우고 있다. ‘자전거 유세단’으로 일반 유세차가 다니지 못하는 골목골목을 누비고, 친환경 전기 스쿠터를 소형 유세차로 이용하고 있다.  
 
스쿠터를 타고 선거운동 중인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 [오신환 의원 페이스북]

스쿠터를 타고 선거운동 중인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 [오신환 의원 페이스북]

◇심상정의 세그웨이 유세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선거 유세.심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선거 유세.심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의 성에서 따온 ‘심쿵유세단’을 꾸렸다. 서울 대학가 밀집지역에선 세그웨이(1인용 이동수단)를 이용한 색다른 유세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심쿵유세단은 심 후보 SNS 계정을 통해 공개모집 절차를 거친 만큼 후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각별하다”고 말했다.
 
박유미ㆍ위문희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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