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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출·입국 중국인 아니라 태국인이 대세

중앙일보 2017.04.19 12:00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의 불법 입·출국 브로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경찰. 이 브로커는 자신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네팔 국적 외국인들의 체류자격 연장을 위해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경찰청]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의 불법 입·출국 브로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경찰. 이 브로커는 자신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네팔 국적 외국인들의 체류자격 연장을 위해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경찰청]

한국에 불법 입ㆍ출국을 하는 외국인 국적이 중국인보다 태국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지난 2월부터 8주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법무부와 협조해 불법 입ㆍ출국 브로커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브로커 214명 등 6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사람은 176명(27.5%)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았지만 이들 중 대다수인 147명은 불법 입ㆍ출국 브로커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가운데는 태국인이 168명(26.3%)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130명(20.3%), 베트남인 45명(7%) 등이 뒤를 따랐다. 목적은 대부분 국내 불법 취업이었다.
 
경찰은 불법 입ㆍ출국자 가운데 태국인 비율이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관계자는 “2년 전까지는 중국인 비율이 절반 정도 됐지만 태국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단속도 태국인이 불법 입ㆍ출국을 많이 한다는 점을 사전에 포착해 집중적으로 단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태국인 불법 입국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태국 현지 경제 상황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취업 장소는 마사지 업소, 성매매 업소, 건설 현장, 농장 순이었다.
 

불법 입출국 브로커 등 집중단속 결과 (경찰청 제공)
구분총계 밀입국서류 위‧변조불법취업알선기타
279건31건134건76건38건
640명45명(26명)228명(42명)312명(14명)55명(18명)


브로커는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214명 가운데 68.7%인 147명이 한국인 브로커였다. 이들은 주로 외국인 브로커들과 연계해 불법 입국한 외국인들을 공항에서 인수한 뒤 불법취업 등을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이해 법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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