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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안철수ㆍ손학규 4ㆍ19묘지 말없이 조용한 참배 …까닭은

중앙일보 2017.04.19 10:3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4ㆍ19혁명 57주년을 맞아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손금주 대변인 등 일부 캠프 인사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한 조용한 참배였다.
 

작년 한상진 "이승만 공ㆍ과 평가, 나라세운 분 ‘국부'"
문재인 영입1호 표창원 "수구우파 정체성 밝혀" 공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손학규 위원장은 직접 4ㆍ19세대는 아니지만 1965년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당시 법대 고(故) 조영래 변호사, 고(故) 김근태 전 의원과 학생운동 3대 트로이카 불렸다.
안철수 후보는 학생혁명기념탑에 분향한 뒤 방명록에 “4ㆍ19 정신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그런 뒤 1960년 3ㆍ15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4ㆍ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당시 마산상고 1학년생 김주열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별도 인사말도 없이 4ㆍ19혁명 기념사업회 인사들과 함께 참배한 대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서울 수유동 4.19 학생혁명기념탑에 참배한 후 방명록을 적고 있다. 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서울 수유동 4.19 학생혁명기념탑에 참배한 후 방명록을 적고 있다. 안효성 기자

 
안 후보의 4ㆍ19 민주묘지를 조용히 참배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1월 14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차원의 공식 참배 후 공동 창당위원장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자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國父)로 평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정체성 논란을 불렀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당시 “과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공을 인정해야 한다”며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김주열 열사 참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안철수 김주열 열사 참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그러자 4ㆍ19혁명희생자유족회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독재자를 국부라고 칭한 신생 국민의당은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집중 공격을 받게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 영입 1호였던 표창원 당시 경찰대 교수는 “‘수구적 보수 우파’라는 정체성을 밝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트위터로 비난했다. 한상진 위원장이 결국 발언 파문 5일 만에 19일 4ㆍ19민주혁명회, 4ㆍ19혁명희생자유족회, 4ㆍ19혁명공로자회를 찾아 사과한 데 이어 2월 2일 국민의당이 공식 창당한 후 안철수 대표체제가 출범하자 당과 거리를 뒀다. 하지만 ‘국부 논란’은 20대 총선 기간 내내 민주당으로부터 정체성 공격을 당하는 빌미가 됐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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