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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5월 '서울-제주' 항공권 검색해봤더니…LCC가 대한항공보다 비싸 ‘반전’

중앙일보 2017.04.19 10:00
항공사 홈페이지 항공권 가격 비교

항공사 홈페이지 항공권 가격 비교

국내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영향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이른바 국적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보다 크다. 지난해 LCC의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57.4%로 FSC보다 높았다.
6개로 늘어난 국내 LCC.  [자료제공=각 사]

6개로 늘어난 국내 LCC. [자료제공=각 사]

 

5월 1일~4일 김포-제주 노선 가격 전수조사
에어부산 항공권 가격 대한·아시아나보다 비싸
올해 LCC 국내선 가격 대거 올린 이후
LCC와 FSC 가격차 1.8% 불과

LCC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내세운다. 운항 안전에 필수가 아닌 서비스(기내식·수하물 등)를 제공하지 않거나 이에 대해 추가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비용을 낮추는 대신 LCC는 운임을 저렴하게 책정한다고 강조한다.  
에어부산은 'SMART한 실용항공사'를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은 'SMART한 실용항공사'를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부산]

 
하지만 본지가 18일 항공권 가격을 전수조사한 결과 LCC의 장점인 가격경쟁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5월 ‘황금연휴’ 기간 항공사 홈페이지와 각종 항공권 사이트를 비교·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물론 휴일이 이어지면서 여행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름세란 점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차이가 너무 적었다. 특히 이 기간 LCC인 에어부산의 평균 항공가격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보다 오히려 더 비쌌다. 
공식홈페이지 최고가 에어부산

공식홈페이지 최고가 에어부산

 
다음달 1일(월·노동절)·3일(수·석가탄신일)·5일(금·어린이날)을 포함한 첫 번째 주는 이른바 ‘황금연휴’다. 이 기간 국내선 최대 노선인 김포-제주 왕복항공권을 구매한다고 가정했다. 1일 김포를 출발해서 제주에 도착하는 직항 노선과 4일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항공권을 찾았다.
공식홈페이지 최저가 이스타항공

공식홈페이지 최저가 이스타항공

 
일단 김포-제주 노선 취항하는 전체 항공사(7개)의 공식 홈페이지를 조사했다.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에어서울만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18일 오전 기준 공식 가장 저렴하게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는 항공사는 이스타항공(16만2200원)이었다. 반면 에어부산(19만2900원)과 제주항공(17만9000원)은 FSC인 대한항공(17만3400원)·아시아나항공(17만1400원)보다 더 항공권을 비싸게 팔았다. 최저가를 기준으로 검색했기 때문에 대상 항공권은 '이른 아침' 등 프라임 타임은 아니다. 
 
특히 에어부산은 판매경로를 불문하고 최저가가 정액(19만2900원)을 고수했다. 김포-제주 노선 최저가 항공권이 19만원대인 건 전 항공사 중 에어부산이 유일했다.
 
인터파크 최고가 에어부산

인터파크 최고가 에어부산

인터파크 최저가 진에어

인터파크 최저가 진에어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여행사 인터파크투어도 국내 여행객이 자주 이용한다. 경쟁 업체보다 항공권이 비싸면 차액의 세 배를 보상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상 최저가보다 인터파크투어에서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판매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의 최저가는 항공사 홈페이지상 최저가보다 평균 5700원 정도 저렴하다.
 
인터파크투어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최저가 티켓(15만7200원)을 제공했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은 16만원대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17만원대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다.
 
 
네이버최고가 에어부산

네이버최고가 에어부산

네이버 최저가 티웨이항공

네이버 최저가 티웨이항공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와 네이버항공권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가격을 비교했다. 이 두 곳은 여행사가 각자 확보하고 있는 좌석을 올리는 곳이다. 스카이스캐너나 네이버항공권에서 좌석을 선택하면, 여행사 홈페이지로 넘어가서 결제가 진행된다. 스카이스캐너·네이버항공권 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티켓 가격은 종종 인터파크투어보다 저렴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여행사 홈페이지로 넘어가면 이렇게 저렴한 항공권은 좌석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스카이스캐너나네이버항공권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15만7200원(진에어·티웨이항공)이다. 최저가는 인터파크투어와 동일하다.
스카이스캐너 항공권 가격 비교

스카이스캐너 항공권 가격 비교

 
스카이스캐너 에어부산+대한항공 조합가격

스카이스캐너 에어부산+대한항공 조합가격

스카이스캐너 최저가 티웨이항공

스카이스캐너 최저가 티웨이항공

결과적으로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FSC(17만2400원)와 LCC(16만9193원)의 가격차가 1.8%에 불과했다. 항공여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포기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LCC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3월 LCC업계가 일제히 국내선 가격을 5~11% 상향조정하면서 FSC와 가격차가 줄어든 것 같다”며 “비수기 항공권 가격은 FSC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이 많고, 성수기도 일찍 항공권을 구매하면 저렴한 티켓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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