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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해고하지 않겠다" 유나이티드 항공 이번엔 또…

중앙일보 2017.04.19 09:33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려 철퇴를 맞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이 사건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카 므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 일로 해고당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말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 사건이 실제 항공사 수익에 영향을 끼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4~6월 (수익) 전망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오버부킹을 이유로 내릴 것을 요구받은 승객이 이를 거부하자 보안요원에 의해 기내에서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 유튜브]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오버부킹을 이유로 내릴 것을 요구받은 승객이 이를 거부하자 보안요원에 의해 기내에서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 유튜브]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일, 자사 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큰 비난을 받았다. 사건 발생 직후 므노즈 CEO는 사과문을 내놓긴 했지만, 직원을 두둔하며 “승객이 호전적이었다”고 말해 외려 거센 비판에 부닥쳤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져 전세계에서 비난받기 시작하자 므노즈는 태도를 바꿔 다시 사과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항공사 자체 규정을 바꿔 ‘오버부킹(초과예약)이 발생했을 때 승객을 우선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승객들의 태도는 싸늘하다. 17일 미국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남녀 1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9%가 “같은 노선에 같은 가격의 항공이 있을 경우 다른 항공을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한 번 더 경유하고 돈을 더 내더라도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도 44%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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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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