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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인천~뉴욕 검색하니 900개 항공권 주르륵…내가 찾는 티켓은?

중앙일보 2017.04.19 00:01
여행사를 찾아가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하고 예약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짜리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게 일상화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가격 비교 사이트’가 부상했다. 1000원이라도 싼 값을 찾기 위해 항공사, 여행사 사이트를 떠돌 필요 없이 한 자리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사이트다.
온라인, 모바일에서 여행 예약을 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여러 항공사와 여행사를 아우르는 가격 비교 사이트가 최근 유행하고 있다. [중앙포토] 

온라인, 모바일에서 여행 예약을 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여러 항공사와 여행사를 아우르는 가격 비교 사이트가 최근 유행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6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약 64조원 중 ‘여행 및 예약 서비스’ 부문의 비율이 16.6%(약 11조원)로 가장 컸다. 흥미로운 건 모바일 예약이 급증했다는 것. 11조원 중 약 5조원이 모바일에서 거래됐는데, 2015년보다 36% 늘었다. 모바일 예약이 급증하면서 함께 성장한 게 가격 비교 서비스다.

호텔 이어 항공 가격 비교사이트 유행
스카이스캐너·카약 등 외국계 강세
환불·일정 변경 등 약관 꼼꼼히 봐야
국내 사이트는 예약·결제까지 가능

먼저 자리를 잡은 건 호텔 가격 비교 업체다. 호텔스컴바인, 트리바고 같은 외국계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사이트에서 ‘서울 신라호텔’을 검색해보자. 부킹닷컴·호텔스닷컴 등 외국계 사이트부터 호텔패스 같은 국내 사이트가 보유한 가격이 주르륵 뜬다. 가격·조건을 비교한 뒤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 예약하면 된다.
최근에는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항공사 뿐 아니라 여행사까지 아우르는 사이트다. 2016년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인수한 스카이스캐너,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 그룹 프라이스라인의 자회사인 카약이 대표적이다. 모두 역사가 10년 이상된 회사로, 광범위한 항공사·여행사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최근에는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와도 제휴를 맺었다. 검색 기능만 제공하고, 예약과 결제는 해당 제휴사로 이동해서 해야 한다. 
스카이스캐너·카약 같은 외국계 사이트는 한국 여행사에서 구하기 힘든 해외 출발 항공편에 강하다. 이를테면 파리(프랑스)~바르셀로나(스페인) 노선을 검색하면, 이지젯·라이언에어 같은 유럽 저비용항공사의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볼 수 있다. ‘가격 알리미’ 서비스도 흥미롭다. 검색했던 노선에서 더 저렴한 항공권이 나오면 이메일로 알려준다.
국내에서도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처럼 검색 기능만 갖춘 곳이 있는가 하면 트래블하우·G마켓·11번가·티켓몬스터 등은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제휴사 사이트로 이동하고,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과정이 없어 편하다. 제휴 항공사 수는 적어도 국내 여행사가 많이 입점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트래블하우 안경열 대표는 “미국 전문 여행사인 토성항공, 싱가포르 전문 썬랜드여행사 등 규모는 작아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여행사도 입점했다”며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노선에서 더 경쟁력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가 늘 좋은 건 아니다. 무작정 최저가 항공권을 예약했다가 일정 변경이나 환불이 안될 수 있다. 특히 외국계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때는 약관과 환불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제휴 여행사도 많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나 여행 커뮤니티에는 관련 피해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행사나 항공사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도 있다. 인터파크투어, 제주항공 등은 자체 사이트에서 모바일 전용 운임, 추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같은 프로모션 요금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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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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