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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저서 교재 채택, 日 군국주의 회귀 논란에 중국 "반성부터 하길…"

중앙일보 2017.04.18 20:25
욱일승천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중앙포토]

욱일승천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중앙포토]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자 유대인 학살의 주역인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교육 교재로 채택하자 중국 정부가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18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나의 투쟁’을 교육 교재로 허용한 데 대해 “나의 투쟁이 어떤 책이라는 것은 일찍이 전 세계에 공통된 인식이 있다”며 “이런 책을 일본 정부가 청소년 교육 교재로 삼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캉 대변인은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파시즘과 (일본의) 제국주의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화근으로 반드시 청산하고 근절해야 한다”면서 교재 채택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루캉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측이 심각하게 반성하고 역사적 교훈을 받아들이길 촉구한다”면서 “정확한 역사관으로 젊은 세대를 교육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각인시켜야 하며 실제적 행동으로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히틀러의 ‘나의 투쟁’과 관련해 “교육기본법 등의 취지에 따르는 등 유의사항을 고려한 유익하고 적절한 것에 한해 교장과 학교 설립자의 책임과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사실상, ‘나의 투쟁’ 교재 사용을 학교장의 재량에 맡긴 것이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뮌헨 반란으로 투옥됐을 때 저술한 책이다. 이 책은 추후 나치즘(Nazism)의 근간이 된 유대인 말살 정책 등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도 있다.
 
독일 당국은 2014년 ‘나의 투쟁’ 뿐 아니라 히틀러 저술에 대한 맹목적 출간을 불허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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