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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첫 한국인 CEO “혁신적 미래차 이미지 심겠다”

중앙일보 2017.04.18 03:30 경제 9면 지면보기
허성중(43·사진) 한국닛산 사장은 4월 9일 막을 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전시 주제로 잡았다.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배출가스가 없고, 자동차 사고로 사상자가 없는 사회’를 구현하려는 닛산의 새로운 청사진이다. 허성중 사장은 가솔린 엔진으로 모터를 구동해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그립즈’ 콘셉트 모델, 100% 전기차 ‘리프’, 자율주행 로봇 자동차 ‘에포로’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닛산의 DNA인 도전과 혁신의 결정체”라고 말하는 허 사장 역시 새로운 도전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닛산은 물론 닛산 전체의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서다. 2월 1일 부임한 그는 “12년간 닛산에서 일해 브랜드 이해도가 높은 데다 한국인이라 한국 시장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고객과 소통하는 데 적합하다고 여긴 것 같다”고 본사의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닛산의 도전적·혁신적 이미지부터 고객들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오는 11월이면 닛산이 한국에 진출한 지 만 9년이 되지만 한국에서 닛산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모터쇼에서 당장 팔 차가 아닌 미래차 기술로 닛산 부스를 가득 채운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그의 또 다른 과제는 본사와 딜러간 동반성장 체계 구축이다. 그는 이를 위해 부임 후 60일 동안 딜러 사장들을 두루 만났다. 그는 딜러의 고충을 해소하고 본사도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그가 ‘모든 것을 혁신하자’는 사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출신인 그는 2005년 한국닛산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새로운 회사라 도전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였다. 특히 한국닛산 초대 사장이었던 케네스 엔버그가 그에게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의 저서 ‘시프트(Shift)’를 건네며 꿈을 키우게 했다. 2007년 방한한 곤 회장을 만난 허 사장은 “당신처럼 되고 싶다”고 했고, 10년 만에 꿈을 반쯤은 이뤘다.
 
한국닛산에서 6년, 호주·필리핀닛산에서 6년간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그는 특히 필리핀닛산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닛산의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판매량은 한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인 6049대였다.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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