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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노란 물결....세월호 3주기 행사 안산 목포 등에 추모 발길

중앙일보 2017.04.16 17:30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전국에 노란 물결이 일었다. 경기도 안산, 전남 진도와 목포, 인천 등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안산에서는 사이렌과 동시에 '기억식'열려
목포신항.팽목항에 추모 발걸음 이어져
일반인 희생자 '노란우산 퍼포먼스' 추모행사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동안 찾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40대 여성부터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등 이날 분향소에는 많은 시민이 찾았다.
 
이날 분향소 앞에서는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식’이 열렸다. 
 
이번 기억식은 4·16가족협의회와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대선 후보들이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산=김춘식 기자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대선 후보들이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산=김춘식기자

각 당 대선 후보들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석해 추모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불참했다.   
 
주최 측에서 미리 준비한 플라스틱 의자 5000개가 부족해 상당수 추모객은 서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기억식은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서 시작됐다. 이어 추모사와 시낭송, 추모 영상 상영, 자유발언,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추모제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아이들을 포함해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 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시민 걷기 행사도 열렸다. 전철 4호선 안산역 광장과 중앙역 앞 광장, 와동체육관에서 각각 출발해 시청과 단원고를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걷는 행사다. 거리는 각각 4km다.
 
또 한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4·16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이날 오후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4·16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올렸다. 
 

전남 진도와 목포 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세월호 3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한 예술사가 대형 플래카드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고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목포=최정동 기자 

세월호 3주기인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한 예술사가 대형 플래카드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고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목포=최정동 기자

 
진도 팽목항에는 전날부터 추모객들이 찾아와 미수습자 9명의 귀환을 염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난간을 따라 노란 리본이 매진 방파제를 걸으며 사고가 난 먼 바다쪽을 바라봤다. 추모편지를 작성해 팽목항 방파제 빨간 등대 앞에 설치된 ‘하늘나라 우체통’에 넣는 이들도 있었다.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 진도군 주관으로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가 치러졌다. 이낙연 전남지사와 이동진 진도군수, 일부 미수습자 가족,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희생자 304명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 날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단원고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53)씨는 추모답사에서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3년간 미수습자 가족들을 보살펴준 진도 군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세월호 3주기인 16일 세월호가 육상거치된 목포신항에서 목포지역 중고생들이 세월호 기억식을 마치고 항구 담장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목포=최정동 기자

세월호 3주기인 16일 세월호가 육상거치된 목포신항에서 목포지역 중고생들이 세월호 기억식을 마치고 항구 담장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목포=최정동 기자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추모객들은 철재 부두에 거치된 세월호를 약 300m 떨어진 울타리 너머로 바라보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목포지역 중·고교생들도 교복을 입고 나와 추모메시를 적은 리본을 목포신항 울타리에 매달았다. 목포여중 학생들은 단체로 추모 엽서를 적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온 추모객 이민호(31)씨는 “세척을 마친 세월호를 보니 3년 전 배가 가라앉을 때 모습이 떠오른다”며 “부모·자식을 잃은 아픔을 평생 안고가야 할 유가족을 온 국민이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인 희생자들의 추모관인 인천가족공원에서도 유가족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16일 오전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가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노란리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인천평화복지연대]

16일 오전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가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노란리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인천평화복지연대]

참석자들은 추모식이 끝난 뒤 추모관 앞에서 ‘노란우산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수습과 진실규명, 세월호 추모관(일반인 희생자)이 인천가족공원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인천지역 초·중·고교생들이 그린 ‘국민안전의 날 그림 전시’와 ‘리본 추모 글씨기’ 등의 행사도 열렸다.
 
인천시민사회는 5월 15일부터 세월호가 출발한 인천 연안부두에서 팽목항까지 45일동안 ‘세월호 순례길’ 걷기 행사도 시작한다.
 
인천·진도=임명수·김호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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