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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좋은 결론 나올 수 있을 것"

중앙일보 2017.04.16 14:55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에 대해 "(국민연금측과) 내용적으로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좋은 결론이 이른 시일 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을 믿어보고 싶다...공감대 형성"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실무적 단계에서 표현이나 개념의 문제에서 몇 가지 합의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KDB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운명을 놓고 채무 재조종안 수용을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개최해 왔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라 대우조선은 자율적 구조조정과 법정관리 일종인 P플랜(Pre-Package Plan·사전 회생계획 제도)으로 운명이 갈리게 된다.
 
이 회장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인 산은의 지급보증에 대해 "관련 법상 원천적으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평한 손실부담이라는 원칙에도 상충된다"면서도 "쌍방이 이해하는 단계에 갔다. 남아 있는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라 한 두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협상 타결에) 조금 낙관적인 입장이고, 국민연금을 믿어보고 싶다"며 국민연금이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대해 한발 물러서줄 것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5일 오후 늦게 "대우조선 청산시 회사채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0억원의 상환자금을 에스크로(상환대금 사전 예치 계좌)계좌에 즉시 넣어주겠다"는 최종 협상카드를 국민연금에 통보했다. 이는 사채권자에게 최소 상환액을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1000억원이라는 수치는 삼정KPMG의 대우조선 실사 결과 회사 청산 시 예상되는 사채권자의 투자자금 회수율 6.6%를 전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1조 5500억원에 적용한 수치다. 
 
 이날 금융당국은 P플랜실행위원회를 오후 4시에 열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회의가 열리기 전에라도 국민연금과 논의 매듭이 지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P플랜이) 98%정도 준비됐다"며 "P플랜에 들어가도 대우조선의 선박 건조에 문제가 없게끔 모든 시나리오를 짜고 대응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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