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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의 눈물 “봄에 벚꽃을 보면 친구들이…”

중앙일보 2017.04.16 10:41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사진 '딩고' 캡처]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사진 '딩고' 캡처]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21)씨가 사고 3주기(4월 16일)를 기념해 심경을 밝혔다. 장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 채널인 ‘딩고’가 기획한 가수 선미(25)와의 인터뷰에서 “3주기가 되니까 솔직히 애들(사고로 숨진 친구들)이 가장 많이 생각나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씨는 현재 경기 수원의 한 대학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있다. 장씨는 선미에게 “원래는 유아교육과에 가고 싶었는데, 세월호 사건을 겪고 나서 사람을 (사고) 초기에 구할 수 있게 해주는 법을 가르쳐주는 데가 응급구조과라는 걸 알게 됐다”며 진학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사고 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도움 받은 걸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선미는 “그때 전 국민이 다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씨는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나오니까 당연히 그 말을 듣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방 안으로 물이 들어오고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씨는 “가끔 그때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꿈을 꾸는 것 외에는 괜찮다”며 용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지금도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약을 먹는 애들도 있는데, 저는 가끔 병원만 다닌다”고 했다.
 
장씨는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땐 벚꽃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벚꽃을 보면 우리 사고가 벚꽃 필때 일어난 일이란 게 생각나서 친구들이 떠오른다”며 울었다.
 
“그거 보면 애들 생각이 나고. 걔네들 지금 있었으면 대학 생활 즐기면서 벚꽃 피는 거 같이 보면서 좋아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을 텐데”(장애진)
 
장씨는 “주변에서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겠다’고 해주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선미에게 세월호 추모 팔찌를 선물하면서 인터뷰를 끝냈다. 선미는 “너를 만난 게 정말 기쁘다”고 인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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