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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거품 뺀 온라인 펀드 돋보일 것 … 자문료 규정은 미비

중앙선데이 2017.04.16 01:20 527호 18면 지면보기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독립투자자문업자(IFA)가 정체에 빠진 펀드시장에 활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펀드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이병호(61·사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자문료를 받고 고객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조언하는 IFA가 ‘제대로 된 투자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대중화되면 중장기적으로 펀드 시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나와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산학 박사를 받은 그는 동양네트웍스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5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년 가까이 증권업계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로 활동했다. 핀테크(금융+IT기술) 전문가인 그는 2015년부터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IFA 도입의 가장 의미는.
“증권사·은행 등 판매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자문이 가능하다. 금융사에 소속된 판매 인력은 상품을 판매할 때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IFA는 판매사로부터 어떤 수수료나 보수도 받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제공하지만 IFA는 자문료만 낸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펀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호재다. 먼저 펀드수퍼마켓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판매채널이 생겼다. IFA는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2곳 이상의 금융사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IFA들은 여러 플랫폼을 가입하기보다 다양한 펀드를 모아 판매하는 펀드수퍼마켓만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IFA는 고객이 더 높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도록 판매 보수가 낮은 펀드를 선호할 것이다. 현재 펀드수퍼마켓 전용 주식형펀드의 판매 보수는 0.3%로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0.5%)보다 0.2%포인트 가량 저렴하다.”
 
펀드 성과에 실망한 투자자의 이탈이 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니즈에 맞게 펀드를 추천해줬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판매사는 투자자가 가입한 뒤에도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 위험·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줘야 한다. IFA 제도가 도입된다면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IFA 도입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자문업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다음달을 목표로 자문이 필요한 고객과 IFA가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투자자와의 만남부터 자문 계약, 포트폴리오 관리, 자문수수료 정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문업자가 스스로를 홍보하거나, 금융 관련 지식을 나누는 소통 공간이 될 것이다. 또 IFA 업무에 관심이 많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등록절차, 비즈니스 모델 등을 설명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자문수수료는 어떻게 정해질까.
“얼마를 받으라는 규정은 없다. IFA와 투자자가 협의해야 한다. 제도가 정착되면 시장 원리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움직일 것이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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