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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는 부하 직원의 요청 외면한 공무원

중앙일보 2017.04.12 11:06
야간 당직을 서던 공무원이 구청에 몰래 들어온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직을 함께 서던 상사는 부하 직원이 폭행당하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대구 달서구청에서 민원인이 공무원 폭행
함께 당직서던 상사는 폭행 현장에서 줄행랑

12일 경찰과 대구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30분쯤 달서구청에서 당직을 서던 구청 공무원 우모(49) 주무관이 민원인인 이모(31)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씨가 구청 내부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무집기 등을 건드리던 중 우 주무관이 제지하자 벌어진 일이다.하지만 함께 당직을 서던 달서구청의 김모(54) 팀장은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폭행이 시작되자 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한 사무실 안으로 도망쳐 문을 잠갔다.
 
또 복수의 목격자들은 우 주무관이 해당 사무실 앞으로 도망친 뒤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김 팀장은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전한다. 결국 우 주무관은 해당 사무실 문 앞에서 이씨에게 5분여간 추가 폭행을 당했다. 우 주무관에 대한 이씨의 폭행은 또 다른 공무원 등이 막아선 뒤에야 멈췄다.  
달서구청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감사과에 조사 지시를 내렸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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