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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안양 한라, 사할린 꺾고 아시아리그 2연속 통합 우승

중앙일보 2017.04.11 22:30
완벽한 우승이었다.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안양 한라]

[사진 안양 한라]

한라는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사할린(러시아)과의 2016-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연장 2분 57초에 터진 김기성의 서든데스 골에 힘입어 3-2(1-1 1-1 0-0 1-0)로 승리했다. 1차전(6-2승), 2차전(4-0승)을 승리한 한라는 홈에서 열린 첫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한라는 이번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역대 최다 승점(120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오른 한라는 사할린마저 3승으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 6전 전승 우승을 맛봤다. 2003년 아시아리그가 시작된 이래 한라는 지난 시즌까지 3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홈인 안양에서 우승 축포를 쏘지 못했다. 
 
아시아리그에서는 이동 거리의 제약으로 상위 팀 홈에서 3경기를 치른 뒤 하위 홈으로 이동해 2연전을 치른다. 3연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홈 우승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도 홈에서 1승2패로 뒤진 뒤 사할린으로 이동해 내리 2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2승을 먼저 따낸 한라가 전력상 사할린을 꺾을 가능성이 높았다. 한라 선수들은 러시아까지 이동하지 않고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사할린 선수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라는 1피리어드 초반 에릭 리건의 골로 앞서 갔지만 이어 사할린의 티모페이 시시카노프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1-1로 맞선 2피리어드에서도 신상훈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골로 앞서갔지만 루슬란 베르니코프에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3피리어드에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우승을 위해 밀어붙인 한라는 연장 2분 33초에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파워 플레이 기회를 얻었고, 24초 뒤 김기성이 골문 쪽으로 강하게 연결한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골리가 손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퍽이 들어갔고, 한라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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