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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안 가져왔더니…' 학생 손목에 도장 찍은 학교

중앙일보 2017.04.11 21:25
[사진 트위터 캡처(TECHNOprah @juanyfbaby)]

[사진 트위터 캡처(TECHNOprah @juanyfbaby)]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 '급식비'(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손목에 찍은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2일(현지시간) 아들 손에 도장을 찍힌 것을 보고 놀란 한 엄마의 소식을 보도했다. 차베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의 손목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급식비'(Lunch Money)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차베즈가 깜빡하고 입금 기한 안에 급식비를 내지 않자 학교 급식 담당 직원이 이를 상기시키는 의미로 아들 손목에 도장을 찍었던 것이다.
 
[사진 미국 버즈피드 기사 공유결과 캡처]

[사진 미국 버즈피드 기사 공유결과 캡처]

차베즈는 "도장을 찍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며 학교 측에 항의했다. 차베즈에 의하면 그의 아들은 울고 있었으며 상당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한다. 차베즈는 아들이 자신의 손목을 찍는 것조차도 원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학교 교장은 "급식비를 안 낸 학생에게는 안내문을 주거나 도장을 찍는 두 가지 방법 중 학생이 선택하게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장이 찍힌 이 학생은 "어떠한 선택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어떠한 경위로 이 학생의 손목에 도장이 찍혔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학교 측 직원은 버즈피드가 요청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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