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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딸 재산 공개..."예금·보험 1억1200만원·2만달러 자동차 한대"

중앙일보 2017.04.11 17:43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딸 설희(28)씨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이 공격의 소재로 삼았던 테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역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문재인 측 의혹 정면 반박
원정출산ㆍ호화유학 등의 의혹 ‘사실무근
안 측 "문준용씨 의혹 시원하게 밝혀라"
안철수 “정권 성패 의원 숫자가 좌우 안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종근 기자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017년 4월 기준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과 보험 1억1200만원과 2013년식 자동차(현 시가 2만 달러 안팎)가 한 대 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노원병 보궐선거 때 공개된 재산이 은행 예금 등 9394만원이었으니, 4년 전에 비해 약 2000만원 늘었다. 손 대변인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연 3000만∼4000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안 후보의 딸에 대한 학비 지원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후보 등록(15~16일) 때 설희씨의 재산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문 후보 측의 공세가 거세지자 ‘조기 진화’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문 후보의 교육특보인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설희씨의 재산을 고지거부한 것에 대해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 라고 공세를 펴왔다.    
 
안 후보 측은 원정출산ㆍ호화유학 등의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유학 기간 필라델피아의 호화콘도에서 거주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선 “대학 및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에는 필라델피아 소재 학교 기숙사와 학교 인근 소형 아파트(월세 1000달러 안팎)에서 살았다”고 반박했다. 현재 설희씨는 스탠포드대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설희씨의 재산을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부모한테 신세를 지지 않고 본인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며 “고지거부 취지에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해당 발표의 근거자료로 2012년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사건번호 2012년 형제63962호)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과 생활기록부 등을 제시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측을 향해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그 자체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이자 적폐”라며 “문 후보 측은 더 이상 네거티브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당장 정책과 비전 경쟁 무대에 나오시길 바란다”고 역공을 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제 문 후보가 응답할 차례다”라며 “문 후보의 준용씨의 취업비리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능력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는 150석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실패했다”며 “대통령 개인이 얼마나 유능한지와 통합의 리더십 갖고 있는가가 그 정권의 성패를 좌우한다. 의원 숫자가 좌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40석 의석으로는 안정된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문 후보의 주장에 대한 반격이다.  
 
 안 후보는 ‘경제 행보’도 이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선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으며, 일자리 창출은 중소ㆍ벤처기업“이라며 ”민간이 앞에서 끌고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경제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토크쇼에선 “임대차보호제도를 강화하고 가맹사업자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하겠다“,” 유통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약속했다.  
 
'단설유치원 설립 자제' 오보 해프닝  
 
안 후보는 이날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가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잘못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공약은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치원을 설치하고 확충하자는 것”이라며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는 말을 국공립 유치원을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은 완전히 오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모든 단설 유치원이 아닌 대형 단설 유치원들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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