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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이달 하순 미 의회 청문회 불참하기로

중앙일보 2017.04.11 14:30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ㆍ미연합사령관이 이달 하순 미국 출장을 취소했다고 주한미군이 11일 밝혔다.

"한반도 위기 상황 때문에 참석 않는다"
2013년 3차 핵실험 위기 때도 안 나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ㆍ미연합사령관. [사진 미 육군]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ㆍ미연합사령관. [사진 미 육군]

 
주한미군은 이날 성명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 때문에 빈센트 사령관이 이달 말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며 “주한미군 사령관의 일정에 대한 결정은 항시 전투태세를 유지한다는 한ㆍ미 동맹의 최우선 순위(priority)에 따라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최근 안보 상황이 엄중해지면서 지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뜻이다. 미 의회도 이런 상황을 이해했다고 주한미군을 설명했다.
 
빈센트 사령관은 청문회 출석 대신 서면을 통해 북한의 동향과 한ㆍ미 연합군의 대응태세를 보고할 계획이다. 당초 그에겐 이달 하순 미국 워싱턴 DC로 떠나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 등 여러 개의 청문회에 출석 일정이 잡혔다. 미 의회는 군사ㆍ외교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매년 3~4월 주요 지휘관을 불러 의견을 듣고 정책을 수립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이번 불참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3년 3월 당시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 긴장 상황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한 적이 있다. 북한은 그해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선제타격’과 ‘불바다’,‘핵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한국과 미국을 위협했다. 또 인민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 를 지시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유사시 한ㆍ미 연합군에 대한 작전권을 행사하며 미 본토와 일본, 괌으로부터 오는 증원 병력을 지휘한다. 또 유엔군 사령관으로서 전력 제공국이 보낸 병력을 휘하에 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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