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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서 발견한 목걸이에 얽힌 슬픈 사연

중앙일보 2017.04.11 12:45
영화 타이타닉.

영화 타이타닉.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룩소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타이타닉의 유물전' 전시회에 등장한 특별한 전시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1912년 북대서양에 침몰해 15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당시 승객 중 한 명인 버지니아 클라크 소유의 목걸이다. 이 목걸이는 슬픈 사연을 담고 있다.
 
버지니아 클라크는 남편 월터 밀러 클라크와 몬태나에서 만나 결혼한 뒤 두 살배기 아들을 둔 상태에서 유럽으로 뒤늦게 신혼여행을 떠났다.
 
명문가 출신으로 타이타닉에 탑승한 클라크 부부는 여유로운 선상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 USA투데이 캡처]

[사진 USA투데이 캡처]

  
남편 월터는 선상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고 있는데, 배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를 먼저 감지한 아내 버지니아가 이를 남편에게 알렸다.
 
즉시 도박 게임을 중단한 월터는 구명정으로 아내를 탈출시키느라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 정작 그는 보트에 오르지 못한 채 사망했다. 영화 '타이타닉'(1998)에서 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연인 그린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를 살리고 자신은 죽은 스토리를 떠오르게 한다. 
 
전시회를 기획한 알렉산드리아 클린젤호처는 "불행히도 버지니아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당시 구명정에는 사람이 더 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배가 기울어지면서 구명보트가 함께 기울어지고, 혼잡한 복도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탐사팀이 목걸이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 것은 버지니아 클라크의 머리글자인 'V.C'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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