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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교수 "정유라, 학교에서 특별관리한다고 들었다"

중앙일보 2017.04.11 05:53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서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들었다고 동료 교수가 증언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이 교수의 업무방해 혐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화여대 손모 교수는 이 같은 증언을 내놨다.  
 
손 교수는 "정씨가 타과생이고, 작품도 없는데 어떻게 데리고 가실 거냐고 여쭤보면 그냥 '국가대표 체육특기자래. 학교에서 관리하라고 한 것 같아'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 패션쇼 등에 참여하는 계절학기 수업에 정씨를 넣으라고 지시했다. 정씨 외 2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는데 이들 모두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의상을 갖고 갔으나 정씨만 예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중국 입국 때도 다른 수강생들과 달리 개별입국했고, 핵심 프로그램이었던 현지 패션쇼에도 불참한 채 혼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교수는 "이 교수는 정씨가 해외 훈련으로 중국에서 모든 일정을 참가하기 힘들다고 했다"며 "나중에 학교에서 별도 관리한다는 취지의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당시 다른 교수들은 정씨가 엉망으로 행동해도 특혜를 받는다는 사실에 정씨가 재벌 딸이나 기부 입학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했다"고 묻자, 손 교수는 "사담으로 나눈 적 있다"고 답했다.  
 
이날 증언을 마친 손 교수는 "제가 교수님을 알아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자리에서 피의자와 증인으로 보는 게 너무 슬프다"며 "제가 경험한 교수님은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니 선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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