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오타이 ‘인해전술’ … 주류사 시총 세계1위

중앙일보 2017.04.11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중국을 대표하는 술 마오타이(茅台·사진)가 시가총액으로 따질 때 최고의 술이 됐다. 내수에 기반을 둔 인해전술로 이룬 기록이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지난 7일 상하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715억 달러(약 81조5000억원)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서 총 81조5000억
조니워커 보유 영국 디아지오 제쳐

조니워커와 수이징팡(水井坊) 등을 보유한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마오타이는 중국 고위 관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고급술로, 국주(國酒)라고 불리기도 했다. 매출의 95%가 중국 내에서 나온다. 반면 디아지오는 매출의 33%를 북미에서, 20%는 유럽에서 거둬들이는 글로벌 주류회사다.
 
마오타이는 부정부패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죽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치·향락 근절과 반부패 정책을 펴자 마오타이 판매량이 절반이나 줄기도 했다.
 
한때 생산량의 30%가량이 정부가 주최하는 연회에서 사용됐는데, 이제는 1%에 불과할 정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영상 타격을 받던 마오타이가 다시 살아난 이유로 “부정부패 척결로 뇌물이 줄어 약 10%의 세금 감면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고소득자가 늘어나고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면서 마오타이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