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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국내 최고권위자 김진수 서울대 교수, 또 ‘일냈다’

중앙일보 2017.04.11 00:01
 
 ‘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진수(52ㆍ사진)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또다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0일 김진수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는 유전체 교정연구단과 서울대 화학부 연수연구원 김대식 박사가 유전자 가위 처리 전과 후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신 ‘크리스퍼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의 정확성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선천적 유전질환의 발병 원인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IBS는 전망했다.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11일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표지논문으로 선정, 게재한다.

최신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정확성 세계최초 입증
선천적 유전질환 치료법 개발하는 데 큰 도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표지 논문으로 선정

김진수 교수

김진수 교수

 
유전자 가위란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는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지퍼 (DNA)’가 고장 났을 때 이가 나간 부위(특정 유전자)만 잘라내고 새로운 지퍼 조각을 갈아 끼우는 것으로 ‘유전자 짜깁기’ 기술로 불리기도 한다. 에이즈나 혈우병 등 유전자 질환의 경우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병을 일으키는 해당 유전자를 잘라내는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유전자 가위를 식물에 적용할 경우 손쉽게 특정 질병에 강한 품종의 농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 기존 유전자변형식물(GMO)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이 정확성을 입증한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는 지난해 학계에 보고된 최신 유전자 교정기법이다. DNA 두 가닥 모두를 자르는 기존 3세대 유전자 가위와 다르게 단일 염기 하나만 바꿀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이다. 김 교수는 “최근까지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가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알려진 바 없었다”며 “우리 연구팀은 2015년에 자체 개발한 기법을 변형해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의 정확성을 세계 최초로 유전체 전체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민문화재단(이사장 이홍구)은 지난달 30일 제8회 홍진기 창조인상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로 김 교수를 선정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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