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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복귀전 홈런' 이대호 "팬들의 환호, 홈런 못치면 미안할 거 같았다"

중앙일보 2017.04.04 21:58
'빅보이' 이대호(35·롯데)는 역시 스타였다. 6년 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른 정규시즌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높이들고 홈으로 돌아온 이대호. 부산=양광삼 기자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높이들고 홈으로 돌아온 이대호. 부산=양광삼 기자

 
이대호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2루에서 넥센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시즌 2호 투런포를 터뜨렸다. 1회 말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원태의 3구째 직구가 높은 코스로 들어왔고, 이대호는 가볍게 배트를 휘둘렀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날아간 타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좌측 담장을 넘었다. 이대호가 두 팔을 높게 들어올렸고, 사직구장에 모인 팬들은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6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그는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화끈한 복귀 인사를 했다. 그가 사직야구장에서 홈런을 친 건 2011년 9월 22일 사직 한화전 이후 2021일 만이다. 이대호(2점)-최준석(1점)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1회에만 4점을 뽑은 롯데는 넥센을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전이 4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진행됐다. 수 많은 롯데팬들이 사직구장을 가득 메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직=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4.04/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전이 4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진행됐다. 수 많은 롯데팬들이 사직구장을 가득 메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직=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4.04/



이대호는 "팬들이 반겨줘서 기뻤다. 환호를 많이 받고 홈런을 못치면 미안할 거 같았다. 가볍게 중심에 맞추려고 했는데 넘어갔다"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오랜 만에 부산 사투리로 하는 응원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0.500(14타수 7안타)을 유지했다. 이대호의 복귀 경기를 보기 위해 이날 2만4953명(만원 2만6600명)의 팬들이 사직구장에 모였다. 이날 매표소 근처에는 암표상도 등장했다. 
 
부산=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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