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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병세 장관,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빈소 조객록 대리 작성

중앙일보 2017.04.04 18:32
[사진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페이스북]

[사진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페이스북]



4일 노환으로 별세한 고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 조객록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름이 기재돼 온라인상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인터넷매체 '미디어몽구' 트위터에는 이순덕 할머니 빈소 조객록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방명록에 윤 장관의 이름이 적혀 있네요. 조문 오지도 않았으면서. 늘 이런 식이지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본지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통해 확인한 결과, 윤 장관은 이날 빈소를 방문하지 않았으며 조객록은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대리 작성했다.
 
[사진 미디어몽구 트위터]

[사진 미디어몽구 트위터]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고령 생존자였던 이 할머니의 빈소는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이 할머니는 고령에도 꾸준히 위안부 증언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되자 다른 피해자 11명과 함께 한국 정부를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정신·물질적 손해를 끼쳤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윤 장관이 이 할머니의 빈소에 방문하지 않은 채 조객록에 이름만 올린 데 대한 네티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황에 따라 윤 장관 대신 국장이 조문한다"며 "이번 경우도 정 국장이 장관 보고를 거친 뒤 대신 조의금을 전달했으며 이 할머니의 유족에게도 미리 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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