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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이민청 설치로 사회통합·국가경쟁력 꾀해야" 세계 디아스포라학회장 임채완 전남대 교수

중앙일보 2017.04.04 17:15
"한국은 해외에 사는 동포와 국내에 들어온 이주민 규모가 총 8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을 하나로 연결할 사회통합 정책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선 '동포·이민청'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가 확충돼야 합니다."
 

해외 동포·국내 이주민 840만명에 달해
6일 프레스센터에서 재외동포·이주민정책 대토론회

세계 디아스포라 학회 회장인 임채완(66)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일 "글로벌·다문화 시대를 맞아 해외에 사는 재외동포와 국내 이주민들의 공존·상생을 위한 기관과 복지·교육프로그램이 대선공약에 포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재외동포·이주민정책 대토론회'를 통해 해외동포와 이주민을 위한 법률적·제도적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임 교수는 "한국은 세계 181개국에 640만여 명의 동포가 살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디아스포라(이산·Diaspora) 국가"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재외동포를 직원 45명 안팎의 '재외동포재단'이 전담하다 보니 각종 정책이나 복지 프로그램이 크게 미흡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민이 지난해 7월 200만 명을 돌파한 것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오는 2021년이면 300만명을 넘어서게 되는 이주민 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펴나가지 않으면 편견·차별이나 부적응 등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계 디아스포라 학회는 한국의 해외동포는 총 720만여 명인데 이 중 조선족·고려인 등 80여 만명이 국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 동포와 국내 이주민을 합친 '동포·이주민'의 규모는 총 840만명 수준이다.
 
임채완 교수가 6일 열리는 '재외동포·이주민정책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 25년 동안 재외 한인동포와 국내 이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연구해온 디아스포라 전문가다. 프리랜서 장정필

임채완 교수가 6일 열리는 '재외동포·이주민정책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 25년 동안 재외 한인동포와 국내 이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연구해온 디아스포라 전문가다. 프리랜서 장정필

 
임 교수는 해외 동포와 이주민들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으로 '동포·이민청'을 제시했다. 모국어인 한국어나 한국문화 계승,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해외 동포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국내 이주민들 역시 의료 및 복지문제와 일자리·자녀교육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임 교수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사회통합 및 국가경쟁력 확충을 위해선 해외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 교수는 "해외 동포가 730만명인 이스라엘은 '이민 흡수부'와 '유대인기구' 등을 두고 적극적인 동포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국도 독일의 '연방행정청'처럼 동포·이주민 정책을 효율적으로 조율·실행할 강력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재외 동포와 이주민은 한민족과 세계 각국을 연결해주는 교량이자 경제영토를 넓히는 인적자원"이라며 "해외 동포와 다문화 정책을 얼마나 꼼꼼히 수행해 나가는 지에 한민족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동포·이주민 정책의 중요성과 달리 법제화·정책화가 크게 미흡한 것은 정치권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단순히 '표가 안되니까' '국민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인 대응책과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수행할 전담 기관과 조직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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