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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폭탄 정체는 쇳조각 가득찬 소화기

중앙일보 2017.04.04 13:5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일 발생한 지하철 폭발물이 쇳조각ㆍ유리 파편으로 가득 찬 소화기와 쇠구슬을 담은 가방이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일(현지시간)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 트위터 캡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일(현지시간)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 트위터 캡쳐]

 

러시아 경찰, 지하철 테러범 사제폭탄 공개
쇳조각, 유리파편 채워 살상용 무기로 둔갑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이날 지하철 테러범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폭탄 사진을 공개했다. 사제폭탄은 다름 아닌 소화기였다. 하지만 안에 쇳조각ㆍ유리 파편을 채워넣어 살상용 무기로 만들었다. 소화기가 들어 있던 가방엔 쇠구슬도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역에서 폭발이 일어난 직후의 모습.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역에서 폭발이 일어난 직후의 모습.

 전문가들은 소화기 폭탄이 TNT 200~300g 수준으로 다른 폭탄과 비교해 위력적이진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폭발 때 소화기에 들어있던 쇳조각, 유리 파편이 가방 속 쇠구슬과 함께 사방으로 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전날 지하철 폭발 테러로 승객 1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테러위원회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의 다른 노선에 속한 플로샤디 바스스타니야 역에서도 또 다른 사제폭탄이 발견돼 전문가들이 해체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용의자는 중앙아시아 출신 23세 남성이다. 러시아 현지언론들은 당국이 이 남성을 자살폭탄 용의자로 보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역사를 찾아 헌화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역사를 찾아 헌화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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