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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뛰어들어 이웃 구한 UDT 대원과 꽃집 사장에 'LG 의인상'

중앙일보 2017.04.04 11:38
이정수 UDT 하사

이정수 UDT 하사

불길 속을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이정수(26)·신상룡(24)·임도혁(22) 하사와 꽃집 사장 장순복(48) 씨가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 이정수·신상룡·임도혁 하사와 장순복 씨에 상금 전달

신상룡 UDT 하사

신상룡 UDT 하사

4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이 하사 등 해군특수전전단(UDT) 소속 대원들은 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박집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 7명을 구했다. 이들은 편의점에 가던 중 민박집 건물 3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보고는 소화기를 들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진압이 어려울 만큼 불길이 번지자 잠들어 있던 투숙객 7명을 깨워 대피시켰다. 구조 도중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은 대원들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임도혁 UDT 하사

임도혁 UDT 하사

 
경기도 용인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장 씨도 불이 난 이웃 철물점에 들어가 철물점 주인 김 모 씨를 구했다. 장 씨는 김 씨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쓰고 유독가스가 가득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김 씨를 가게 밖으로 끌어냈다. 장 씨는 기도가 막혀 생사를 넘나들던 김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김 씨가 의식을 찾도록 도왔다.
장순복 꽃집 사장

장순복 꽃집 사장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보통 사람이라면 하기 힘든 의로운 일로 사회적 귀감이 된 사람을 뽑아 'LG 의인상'을 수여한다"며 "UDT 대원들과 장 씨 모두 직접 찾아가 상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LG 의인상'을 제정해 1000만~1억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고 정연승 상사, 삼척 앞바다에 고립된 공사 인부들을 구하다 순직한 고 박권병 경장·김형욱 경위 등 43명이 이 상을 받았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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