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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멋대로 독도 동도와 서도를 女島, 男島로 명명

중앙일보 2017.04.04 10:48
일본 국토지리원이 독도 동도와 서도를 각각 메지마(女島), 오지마(男島)로 명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지리원은 또 2개섬 주변 작은 섬과 암초 등 9개의 지명도 새로 표기하는 등 모두 11곳에 일본식 명칭을 붙였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토지리원은 지난 1일부로 새로 고친 인터넷판 지리원지도(2만5000분의 1)에서 당초의 동도(東島)를 메지마로, 서도(西島)를 오지마로 표기했다. 이 원은 2007년 12월에 지형도를 변경할 당시 2개섬을 서도, 동도로 처음 명명했으며 이번 지도에는 ‘메지마(동도)’, 오지마(서도)’로 명기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국토지리원은 한국 정부가 2012년 독도 동도를 ‘우산봉’, 서도를 ‘대한봉’으로 명명하면서 확실히 지명을 기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2차 세계대전 전 실측도와 주변 지역에 전달돼온 호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2013년 5월에 오지마, 메지마로 지명을 결정했다.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굴바위는 ‘고토쿠지마(五德島)’, 촛대바위는 ‘기리이와(錐巖)’, 천장굴 인근 지역은 ‘도완(洞灣)’으로 이름을 붙였다.  
[사진 일본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

[사진 일본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


독도에 대한 일본식 명명은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의 오기노시마쵸(隱岐の島町)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기노시마쵸는 “주민들 사이에서 독도의 기억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도에 (일본식) 지명을 써넣는 것이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일본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

[사진 일본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

일본 정부는 최근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점을 초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의무적으로 기술하도록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의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2월 시마네현 마쓰이(松江) 시가 주최한 ‘다케시마(竹島ㆍ일본의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는 5년째 차관급 정부 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보냈고, 정부가 나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포스트를 민간ㆍ지자체와 공동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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