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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년 포드' 넘어선 '14년 테슬라'...기대와 불안 교차

중앙일보 2017.04.04 08:56
하남 스타필드에 한국 내 첫 매장을 오픈한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 [사진 중앙포토]

하남 스타필드에 한국 내 첫 매장을 오픈한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 [사진 중앙포토]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통의 자동차 업체 포드의 기업가치를 뛰어넘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86억 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포드는 453억 1000만 달러로 테슬라가 포드보다 33억 8000만 달러 이상 높았다. 설립 14년 된 자동차 회사가 114년의 역사를 지닌 포드의 기업가치를 처음으로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7.27% 올라 298.52달러를 기록했고, 포드는 1.72% 하락한 11.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약 7만 6000대로 670만대를 판매한 포드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지난 5년 동안 23억 달러 적자를 포드는 같은 기간 260억 달러 흑자를 냈다는 점도 비교된다.
 
그런데도 테슬라의 시가총액 고공행진은 전기차 판매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미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의 가장 명확한 상징이기도 하다.
[사진 CNN]

[사진 CNN]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이같은 기대감에는 거품이 껴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특히, '스페이스X',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 등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이른바 '스타파워'에 기댄다는 분석이다.
 
코네티컷의 자동차업계 컨설턴트인 메리언 켈러는 3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여전히 자동차산업"이라며 "그가(일론 머스크) 곧 GM과 포드처럼 공장과 인력을 추가로 들여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대한 투자와 대량생산이 일반적인 현대 자동차산업 구조에 비춰, 현재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표한 것이다.
 
한편 국내에도 진출한 테슬라는 올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모델3' 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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