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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깨끗한 승복 … 중국·러시아 외교관들까지 참석

중앙일보 2017.04.04 02:56 종합 5면 지면보기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투표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이재명·최성·문재인·안희정 후보(왼쪽부터)가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호남·충청·영남권에 이어 이날까지 4연승을 거두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사진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투표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이재명·최성·문재인·안희정 후보(왼쪽부터)가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호남·충청·영남권에 이어 이날까지 4연승을 거두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사진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모두 경선 승복을 선언했다. 3일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뒤 안 후보는 “반드시 정권교체와 우리 더민주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하나의 팀으로 경쟁을 한 것이지 전쟁을 한 것이 아니다. 작은 상처는 빠른 시간 내에 치유하고 팀원으로서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마지막 경선 현장
안·이 지자체장 복귀, 선거 못 도와

이날 문 후보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경선 연설에서 “모두 함께해달라.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경쟁했던 3명 후보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했다. 안 후보도 문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에 찾아가 “이기든 지든 정당 행사는 모두 축제”라고 했고 이들로부터 “고생하셨다”는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진 세 후보가 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거나 대선기간 중 지원유세에 나서 문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그림은 나올 수 없다. 안 후보가 충남지사, 이 후보가 성남시장, 최성 후보가 고양시장으로 모두 정치 중립의 의무를 갖고 있는 현직 단체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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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제86조 2항은 “지자체장은 선거일로부터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의 정강·정책 등을 선전하거나 정당이 개최하는 정책발표회 등 정치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직위도 잃게 된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현역 자치단체장이라 말 한마디 하면 가는 수가 있어 조심하겠다”면서도 “큰 길 가도록 하고 당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인사들의 지지율이 모두 높았기 때문에 경선까지는 흥행했는데 본선부터는 문 후보가 홀로 ‘원톱’으로 나서게 됐다”며 “공교롭게도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모두 현직 지자체장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엔 10개국에서 대사 또는 대사대리 3명과 19명의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눈에 띄는 건 중국과 러시아였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한국당 경선 때 초청을 받고도 외교관을 보내지 않았고, 러시아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중·러 외교관들, 한국당 경선엔 안 가
 
당시 한국당 측은 중국과 대만에 모두 초청장을 보냈지만 대만 측 관계자만 참석했다. 이와 관련, 남궁영 한국외대(정치외교학) 교수는 “각국에 파견돼 있는 대사관에서는 당연히 대선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두고 대선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당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았다면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찬성하는 데 대해 불편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강태화·유성운 기자 thkang@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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