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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0년 한’ 풀었다 … 챔프전 세 번째 우승

중앙일보 2017.04.04 01:23 종합 24면 지면보기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문성민. [뉴시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문성민. [뉴시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005~06, 2006~07 시즌에 이어 10년 만에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태웅 감독 2시즌 만에 감격
5차전 접전 끝에 대한항공 눌러
‘5경기 125득점’ 문성민이 MVP

2015년에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41) 감독은 부임 2시즌 만에 정규리그(2015~ 16시즌)와 챔피언결정전(2016~ 17시즌) 우승을 모두 이룬 최연소 감독이 됐다.
 
두 팀은 벼랑 끝 승부답게 1,2세트에서 듀스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는 양 팀이 각각 한 세트씩 나눠가진 3세트였다. 20-18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박주형과 신영석은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다. 팽팽하던 시소게임은 이 때부터 급격히 현대캐피탈로 기울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점수를 올릴 때마다 양 팔을 흔들며 코트를 돌았다. 라이트 공격수 문성민이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가 17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프전에서 부상과 싸웠다. 주전 세터 노재욱은 허리, 대니는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훈련도 제대로 소화를 못할 정도였지만 둘은 출전을 강행했다. 대니는 이날 3세트에서 블로킹 후 착지하다 아픈 발목을 접질렀지만 다시 일어나 뛰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 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739점)인 문성민이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다독여주는 최 감독마저 “문성민이 위기 때 약하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그러나 문성민은 2차전부터 펄펄 날았다.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총 125득점을 기록했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 결과 29표 중 26표를 휩쓸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문성민은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바로 최 감독님께 달려가서 안았다. 감독님은 나에겐 영원한 롤모델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공석중인 사령탑에 신진식(42) 감독을 선임했다. 1996년부터 12년간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신 감독은 “ 삼성화재에서 감독을 해보고 싶었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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