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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중의 부자 따라잡기] 저평가 우량주와 해외채권 주목하라

중앙일보 2017.04.04 01:00 경제 7면 지면보기
부자들의 자산관리는 한결같다. 대부분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대해 명확히 알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한다. 적절한 수익이란 자산가치의 하락을 막고 일정한 위험 수준 아래에서 거둘 수 있는 수익을 말한다. 최근에는 연간 4~5%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을 일정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를 하고, 중장기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산가치 지키며 4~5% 수익
다양한 투자 방향 저울질
위험 줄인 하이일드채권 관심

특히 분산투자 측면에서 해외자산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저성장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 경기와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자산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더구나 국내 개인의 금융자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에서 해외투자는 필수적인 자산관리 분야가 되었다.
 
해외주식과 채권, 부동산(리츠), 원자재 등 그 영역도 점차 다양화하고 세분되는 양상이다.
 
부자들이 자산관리를 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위험관리 측면에서 최근의 투자환경은 기회와 위험요인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기회 요인이라면,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전개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위험요인으로 보는 부자들이 많다.
 
이러한 기회와 위험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최근 부자들은 한쪽의 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투자방향을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인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관련해선 국내 저평가된 경기민감 대형 우량주를 저점매수 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등의 우량기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나타날 기업실적 개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으로 주식 만한 투자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과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대해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국채 수준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자는 오히려 높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세금과 관련해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브라질 채권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공모펀드 수탁고 추이=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며 달러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달러표시 해외채권의 경우 이자수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해외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도 가파르다. 미국이나 유럽 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펀드가 미국의 금리인상이란 악재 속에도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엔스펙트럼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28일 기준)은 3.89%로 같은 기간 국내 채권펀드 수익률(0.91%) 대비 4배에 달하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양호한 성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채권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서도 3290억원의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펀드가 1조 888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으로 경기회복시 부도위험 감소로 매력이 커지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또 다른 상품 중 하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다. 지난해 기초상품의 가격급등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식 변동성 축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다시 예전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부자들은 주로 사모형 ELS와 DLS를 선호하는데, 선진국 지수나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낙인베리어를 낮게 가져가며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달러 ELS나 DLS의 경우도 수익률을 좀더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 공격적인 성향의 부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는 양상이다. 구글이나 애플 등 선진 우량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종목형 ELS를 선호하는 고객도 있다.
 
세부 상품별로는 트럼프 기대감이 다소 흔들리고는 있지만 미국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꾸준하다. 4차 산업혁명, 광업주, 인프라 관련주, 금융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 판매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다.
 
황창중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장

황창중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장

보다 공격적인 부자들의 경우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에 대한 기대치도 높여가는 추세이다. 아울러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유동화한 사모 보험연계증권(ILS), 재도약을 꿈꾸는 공모주 펀드 등 틈새상품 공략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황창중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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