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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한국 이통사와 손 잡는다

중앙일보 2017.04.04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맥아담(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 방한해 SK텔레콤·KT 등 국내 이동통신사 CEO들을 연이어 만났다. 버라이즌은 AT&T·T모바일·스프린트 등이 각축하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약 35%를 차지하는 1위 통신업체다.
 

맥아담 회장, 국내 CEO 잇딴 접촉
5G·커넥티드카 분야 협력키로

2007년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CEO에 취임한 맥아담은 2011년 8월 모회사인 버라이즌의 CEO 자리에 올랐다. 맥아담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는 한국 기업들과 종종 만나왔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 때는 맥아담이 직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연락해 “노트7을 빨리 단종해야 한다”고 권하기도 했다.
 
맥아담의 이번 방한은 국내 이통사들과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맥아담은 3일 오후 황창규 KT 회장과 만나 5G 기술은 물론 서비스까지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 자리에서 양사는 세계 최초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에 성공했다. 서울 광화문과 미국 뉴저지에 구현된 서로 다른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해 통화가 이뤄졌다. 홀로그램 영상 통화란 상대방의 실물을 앞에 두고 대화하는 것처럼 구현되는 전화 방식을 말한다.
 
그는 앞서 같은날 오전에는 경기도 분당의 SK텔레콤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만나 5G·커넥티드카·IoT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버라이즌과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5G 표준화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특히 커넥티드카에 대한 개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운전 중에 도로·교통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텔레매틱스 솔루션과 V2X(Vehicle to Everything·차량사물통신) 기능을 함께 개발하고 시험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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