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트렌드] 원료 선택부터 제품 유통까지, 모든 과정마다 안전성 점검

중앙일보 2017.04.04 00:02 라이프트렌드 3면 지면보기
좋은 건강식품의 조건
천호식품이 전남 진도군과 원료 수급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는 울금농장 모습. [사진 천호식품]

천호식품이 전남 진도군과 원료 수급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는 울금농장 모습. [사진 천호식품]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선물 품목으로 건강식품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식품의 원료와 건강적 효능을 살피는 것은 물론 원료의 원산지와 유통 과정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같은 원료라 하더라도 원산지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날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전한 제조 및 유통 과정을 거쳐야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품 구입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와 식품 전문업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품질 검증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원산지 농협서 약용작물 공급
잔류 농약 245종 검사한 인삼
인증마크 딴 뉴질랜드산 녹용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건강식품은 제품의 효능을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원재료의 품질과 제조·유통 과정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소비자 2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품의 가격보다 원산지, 제조일자, 유통 과정 등 품질 부분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군·영주농협 직접 계약
식품 원재료를 직접 검증하고 지역 농가와 직접 계약해 제품을 만드는 건강식품 전문 업체도 생겼다. 인삼·홍삼·녹용·약용작물 등이 든 건강식품은 원산지가 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식품은 지난 3월,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건강식품 ‘울금한스푼’을 출시했다. 약재 식물인 울금이 든 제품으로 울금의 최대 산지인 전남 진도군에서 재배한 원료만 사용한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진도산 울금은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는 커큐민 성분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많다.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진도는 울금 수확 시기가 늦어져 뿌리가 땅속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호식품은 유효성분이 풍부한 진도산 울금을 사용하기 위해 진도군과 MOU를 맺고 원료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약용작물은 영주농협과 계약하고 원료를 수급받는다. 천호식품은 약용작물전국협의회 간사 농협인 영주농협으로부터 당귀·황기·구기자·작약 등 28종의 국산 약용작물을 직접 수급해 제품 원료로 사용한다. 이들 약용작물은 품질관리규정 7개 항목 등 품질 검수 과정을 통과한 원료들이다. 검수 기준에는 원료 고유의 색에서 변형된 것은 없는지, 고유의 맛과 향이 나는지, 남은 농약은 없는지, 기타 이물질이 없는지 등이 포함된다.

홍삼은 강원인삼농협과 공급 계약한 원료만 사용한다. 이 홍삼은 땅에 심기 전부터 관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천호식품은 인삼을 심기 전에 토양검사를 진행하고, 기준을 통과한 경작지에만 인삼을 심는다. 이때에도 245가지 잔류농약 검사를 거친 인삼만 사용한다.
 
원료가 배송되는 과정에서 외부 물질과 섞이지 않도록 고유번호가 붙여진다.

원료가 배송되는 과정에서 외부 물질과 섞이지 않도록 고유번호가 붙여진다.


배송차량은 철저하게 봉인된다.

배송차량은 철저하게 봉인된다.

수확뿐 아니라 원산지에서 원료가 배송되는 과정도 본사가 직접 관리한다. 수확한 인삼이 천호식품 양산공장으로 출하될 때는 천호식품 구매팀과 원료 검사 담당자 1인이 현장에 동석해 원료를 확인하고 보낸다. 가공된 홍삼은 외부 원료와 섞이지 않도록 고유 바코드와 따로 분류할 수 있는 시리얼 숫자를 붙여 관리한다. 원료 DNA 검사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천호식품 구매부문 엄기원 상무는 “전국 각지에 있는 인삼밭을 돌아다닌 끝에 국내 최대 청정지역에서 자란 강원도 인삼을 찾게 됐고, 이 인삼을 원료로 하는 6년근 홍삼을 만들기 위해 강원인삼농협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녹용은 뉴질랜드 사슴협회가 뉴질랜드산으로 인증한 COO마크를 받은 원료만 사용한다. 또 녹용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지 않고 이 중 조직이 치밀한 녹용의 윗부분 상대만 사용해 품질을 높인다. 흑염소는 국내 정부에서 인증한 설비에서 처리한 흑염소 원료만 수급한다.
 
제품 구입 때 검사성적서 첨부
지난 3월 출시된 울금한스푼을 구입하면 원료 원산지부터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검사성적서’를 받을 수 있다. 검사성적서에는 건강식품에 들어간 원료의 원산지를 알려주고 인증해 주는 ‘원산지증명서’와 식품의 전체 제조 과정이 설명된 ‘제조 과정 설명서’가 있다. 설명서에는 실제 현장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촬영한 사진까지 포함돼 있다. 고객은 이를 통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현장의 모습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천호식품은 모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시험·검사성적서’를 제공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검사 기준에 따라 식품을 검사하고 유해물질 차단을 확인한 것이다. 천호식품 QA부문 김순호 팀장은 “검사성적서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오는 4월 중순부터 모든 제품에 적용하게 됐다”며 “검사성적서에는 품질검사를 진행한 검사자의 실명도 기재해 품질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