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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93억, 구본무 회장 58억

중앙일보 2017.04.01 01:24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등기이사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말까지 석 달간 11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0~12월 석 달간 급여 4억7600만원, 상여 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을 수령했다.
 

등기임원 지난해 보수 얼마나
이재용 부회장은 석 달간 11억
손경식 회장 82억, 유통계 최고
허창수 회장 약 2배 오른 74억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 “등기이사로 재임한 기간 중에 전략적인 대형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했다”고 상여금 지급 이유를 썼다.
 
지난해 3월 SK㈜ 등기임원으로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개월여 동안 총 15억7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상여나 기타소득 없이 급여로만 받은 보수다.
정몽구.

정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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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인 중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은 받은 등기임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두 회사로부터 총 92억8200만원(현대차 53억400만원, 현대모비스 39억7800만원)을 받았다. 2015년 연봉(98억원)보다 5억1800만원 줄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이끌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은 2015년 149억5400만원을 받아 ‘연봉 킹’에 올랐지만 지난해 연봉은 66억98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 측은 “2015년엔 80억원에 달하는 특별상여를 받았지만 올해는 대표이사 중 누구도 특별상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 부문의 신종균 사장은 2015년(47억9900만원)보다 다소 줄어든 39억8600만원을 받았다. 노트7 사태가 있었지만 문책성 급여 삭감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노트7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갤럭시S7과 S7엣지 등 주력 제품의 견조한 판매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유지했다”고 보고서에 썼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0억7300만원)의 연봉이 많았다.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2015년(37억9900만원)보다 배 가까이 많은 74억3600만원(㈜GS 50억4400만원, GS건설 23억9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GS는 “GS칼텍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자회사가 올린 경영 성과가 상여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구본무

LG그룹에선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58억2800만원을 받아 가장 보수가 많았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연봉이 44% 올라 LG그룹의 전문경영인 중에선 가장 많은 31억7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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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에서 ‘연봉 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CJ제일제당으로부터 82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9억2600만원과 상여금 52억83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롯데그룹에서는 고(故)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보수가 지급됐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롯데쇼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퇴직금 60억9800만원 등 총 67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21억2500만원), 롯데케미칼(25억원), 호텔롯데(13억7600만원), 롯데제과(17억5000만원) 등에서 77억5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58억원보다 약 19억원이 늘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마지막 급여인 16억원을 받는 등 3개 계열사로부터 총 28억원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김도년·성화선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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