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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맨쉽 앞세운 NC … 빅보이 돌아온 롯데 잡았다

중앙일보 2017.04.01 01:13 종합 10면 지면보기
시범경기에 등판한 맨쉽. [사진 NC 다이노스]

시범경기에 등판한 맨쉽. [사진 NC 다이노스]

‘낙동강 더비’의 승자는 이번에도 NC였다.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32·미국·사진)의 호투를 앞세운 NC가 라이벌 롯데를 개막전에서 꺾었다.
 

2017 프로야구 개막전
20억 주고 데려온 거물 투수 활약
NC, 낙동강 더비서 롯데에 15연승
두산 니퍼트, 한화전서 승리 따내
나지완 홈런 2방 KIA, 삼성 꺾어

NC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롯데를 6-5로 이겼다. NC는 0-1로 뒤진 6회 말 1사 2·3루에서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았다. 7회에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테임즈를 대신할 새 4번타자 스크럭스가 투런포를 터트렸다. NC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5’로 늘렸다. 특정팀 최다 연승 기록은 원년인 1982년 OB(두산 전신)가 삼미를 상대로 기록한 16연승이다.
 
경기 전부터 마산구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적지 않은 롯데 팬들이 3루 측 원정팀 응원석을 메웠다. 6년 만에 고향팀에 돌아온 이대호를 보러 온 이들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NC전에서 1승15패로 철저하게 압도당했다. 이대호는 개막을 앞두고 “올해는 작년처럼 지진 않을 것이다. 지역 라이벌이니 어떻게든 이기겠다. 창원·마산 지역의 팬들이 사직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선전포고했다. 2003일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4회 초 2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4-6으로 뒤진 9회에는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NC에는 맨쉽이 있었다. 맨쉽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다. 외국인 투수 중에선 느린 편이다. 하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커터 공 끝의 움직임이 좋다. 이날도 좌우 폭이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다. 탈삼진은 4개에 그쳤지만 땅볼과 내야 플라이를 유도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맨쉽은 7이닝 2피안타·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2시즌 동안 20승 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스튜어트를 포기하고 맨쉽을 영입했다. 맨쉽은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뛴 현역 메이저리거다. 2009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빅리그에선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선발 경험이 많다. NC는 그런 맨쉽에게 180만 달러(약 20억원)라는 거액을 안겼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두산 에이스 니퍼트(24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연봉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해커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선 맨쉽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명품 투수전이 벌어진 서울 잠실에선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한화를 3-0으로 이겼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8이닝 4피안타·3볼넷·7탈삼진·무실점하고 승리를 따냈다. 니퍼트는 여섯 번의 개막전 등판에서 5승(1패)을 따냈다. 역대 개막전 최다승 기록은 장호연이 갖고 있는 6승(2패)이다. 메이저리거 출신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비야누에바는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6개나 뽑아냈다. 그러나 한화 수비진이 실책을 연발하면서 2실점(비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개막전 최다인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대구에선 나지완이 3타수 2안타·5타점을 올린 KIA가 삼성을 7-2로 제압했다. 나지완은 2회 말 삼성 선발 페트릭의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2017 KBO리그 1호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는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2017시즌 1호 만루홈런. KIA 선발 헥터는 7이닝 6피안타·1실점하고 승리를 챙겼다.
 
LG는 이형종의 2회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2-1로 이겼다. 1번타자로 나선 이형종은 1회 KBO리그 1호 안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1위 kt는 로치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통신사 라이벌 SK를 3-2로 눌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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