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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대학생들이 전공 필수강의조차 듣기 힘든 이유

중앙일보 2017.03.31 18:11
 # 대학생들이 전공 필수강의조차 듣기 힘든 이유
 
한 학기당 4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
하지만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수도권 사립대학에 다니는 A씨는
졸업하기 위해 꼭 들어야하는  
'전공필수'과목의 수강신청에 실패했습니다
 
학년 총원 50명
수강 정원 40명
 
필수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수강 정원이
학년 총원보다 턱없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담당 교수를 찾아가 추가 수강신청을
받아달라고 부탁했지만 A씨와 처지가 같은
학생이 너무 많아 전부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경영학과 등 복수전공 대상으로 인기가 높은
학과의 경우 사태가 훨씬 심각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20명이 넘는 타 학과 학생들이 다녀갔는데, 다 받아주는 건 불가능하다"  
 
복수전공 학생들은 수십 명에 달하지만
이들에게 허용된 수강 티켓은 한정적인 탓에
듣고 싶은 전공 강의를 골라 듣는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죠
 
강의실 자체가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화여대 공대는 올해 신입생 정원을  
크게 늘렸지만 강의실이나 교수 숫자는
이에 맞춰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입니다
칠판조차 잘 보이지 않는 자리를 피하기 위해
자리 맡기 경쟁은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학생과 교수들은 매번 학교에  
강의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해보지만
재정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게 사실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사립대학의 대학적립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실험 실습비나 도서구입비 등
교육 여건 관련 지출은 오히려 감소했죠
 
대학은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지
학위를 팔아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배석영 인턴 bae.seok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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