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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남탓하는 한국 수준 낮아" 중국인 유학생 글 논란

중앙일보 2017.03.31 16:53
인천 강화군 도로가 28일 오전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계가 극히 불량했다. / 신인섭

인천 강화군 도로가 28일 오전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계가 극히 불량했다. / 신인섭

한 중국인 유학생이 남긴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서강대학교 익명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서강대학교 대나무숲에 지난 30일 자신을 '유학생'이라 소개한 A씨가 쓴 글이다.  
 
A씨는 "학교에 지나다니는데 이런 말을 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있어요. 아~XX. 중국에서 미세먼지 날아오니까 X같네. 완전 짜증난다"며 "한국 학생들 수준이 너무 낮아서 충격받고 실망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중국에 대한 혐오"라며 "한국의 환경 문제를 남의 나라에 탓하다니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 일갈했다.  
 
이를 본 학생들은 "유학을 왔으면 자국의 현실을 함께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이건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에 대한 혐오"라며 해당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사진 서강대학교 대나무숲 캡쳐]

[사진 서강대학교 대나무숲 캡쳐]

최근 사드 배치와 미세먼지 이슈로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이슈가 실제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에서는 한국인 여고생이 버스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해 중국 내 교민 사회에 우려를 낳았다.  
 
한편 교육부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대학 재학 중국인 유학생의 숫자는 2만6050명으로 전체 유학생 중 72.9%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중국 교육부가 집계한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 수도 7만54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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