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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한국이 북한보다 먼저 통보 받은 까닭은?

중앙일보 2017.03.31 07:00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달 13일 자국에서 암살된 김정남을 한국인으로 오해해 한국 정부에 가장 먼저 알렸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남 여권상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착각
“경찰 실수가 오히려 한 줄기 희망 돼”

김정남

김정남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북한 남성의 여권에 기재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과 혼동해 사망 소식을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 대사관에 먼저 통보했다. 경찰은 또 김정남 시신에서 발견된 서류의 복사본도 한국 대사관에 먼저 보냈다.
 
상황을 전해 들은 한국 정부는 사망한 남성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일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측에 알렸다. 경찰 당국은 한국 측의 설명을 들은 뒤에야 착오를 인지했고, 곧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경찰의 실수 탓에 암살당한 북한인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수가 오히려 한 줄기 희망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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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발생 후 한국 등 국제사회는 김정남 암살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는 반면 북한 측은 줄곧 사망한 북한인이 김정남이 아니며, 사인도 신경성 화학무기인 VX를 통한 암살이 아닌 심장마비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오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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