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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공식 직함 단다

중앙일보 2017.03.31 02:19 종합 12면 지면보기
이방카

이방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사진)가 ‘백악관 보좌관’이란 공식 직함을 갖고 활동하게 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급 안 받고 정식 직원으로 활동”
앞으로 금융정보 정기적 공개해야
NYT “가족 통치, 역사상 매우 희귀”

이방카는 그동안 아무 직책 없이 백악관에 사무실까지 마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방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당초 연방정부 공무원 윤리규정을 준수하면서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조언하려 했다”며 “그러나 이런 결정에 대한 여러 우려를 전해 듣고 백악관 정식 직원으로 일하기로 했다. 다만 월급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연방정부 직원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겠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관련 절차에 따라 자신의 금융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이방카가 백악관 보좌관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이미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36)와 함께 지근거리에서 트럼프를 보좌하게 됐다.
 
최근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업무공간) 2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이방카는 정부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보안절차도 마쳤다. 쿠슈너의 사무실은 웨스트윙 1층에 있다.
 
NYT는 “대통령이 가족에게 공식 직책을 주고 이처럼 의존하는 것은 미 대통령 역사상 매우 드문 일”이라며 “트럼프가 이방카·쿠슈너 부부를 얼마나 신임하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호프 힉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방카가 백악관 직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방카가 여성·아동 복지 등 미국의 공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 입장을 냈다.
 
앞서 지난달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임명할 당시에도 ‘친족등용금지법(Nepotism Rule)’ 위반 논란이 일었다. 1967년 제정된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이 친인척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친족등용금지법은 행정기관에만 적용되며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을 채용할 권한이 있다”며 맞섰고, 법무부도 쿠슈너 채용이 법 위반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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