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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TV 토론…'연대' 놓고 安 대 孫·朴 대립

중앙일보 2017.03.31 01:18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이 30일 열렸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세 후보는 다른 당과의 연대를 놓고 다시 한 번 대립각을 세웠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도 '연대 불가론'을 고수했고,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이를 비판하며 함께 안 후보를 공격했다.
 

安 "반기문 전 총장 외교특사로 모실 것" 깜짝 제안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왼쪽부터) 손학규 전 경기지사,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30일 마지막 TV토론에 나섰다. [중앙포토]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왼쪽부터) 손학규 전 경기지사,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30일 마지막 TV토론에 나섰다. [중앙포토]

손 후보는 "정권을 만들기 위해선 적과도 동침을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혼자 하겠다는 건 정권을 문재인한테 주겠다는 이야기"라며 각을 세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P(김대중-김종필)연합정부를 세웠는데, 이것은 집권하고 난 뒤에 JP한테 가서 '나 혼자 정권을 운영하기 힘드니 도와주쇼' 이게 아니고 사전에 '나 혼자 정권을 만들지 못하겠으니 같이 만들자. 당신이 국무총리를 하시오. 경제부 장관을 당신이 임명하시오' 해서 연합정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어 "국민들이 봤을 때 셋 중에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고 한들, 39석(국민의당 전체 의석수)으로 나라를 안정적으로 어떻게 운영을 하나 의문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도 "(안 후보가) 어떤 근거로 연합세력을 구축하지 않고 '국민에 의한 연대', '국민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안 후보의 자강론을 비판했다. "지지를 얻으려면 연합이 정치세력 간에 이뤄져야 한다. 그건 집권전략의 ABC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연합에 반대한다는 얘기는 결국 독자적으로 정권을 잡아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내심의 저의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자강론을 굽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반대로 연대를 주장했던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지금 많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런 모습들을 보더라도 저는 정당이 원래 해야 될 일, 비전을 밝히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다음 정부에선 외교현안 해결이 중요하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셔서) 빠른 시일 내 미국, 중국, 일본 정부와 협상하면서 국가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반 전 총장과의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엔 "말씀 드린바 없다"면서도 "(반 전 총장이) 흔쾌히 들어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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